지난해 27명 제주지역 연수생 중 30% 영어성적 하락
이종훈 의원 “제주 유독 하락…객관적 달성 목표 지정 필요”

[제주도민일보=안서연 기자] 해외연수를 다녀 온 일부 제주지역 영어교사들의 영어실력이 연수 후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전국적 망신을 사게 됐다.

1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종훈 의원(새누리당)에 따르면 제주도교육청과 전라남도교육청, 전라북도교육청,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총 191명의 영어교사를 연수차 해외로 파견했다. 제주도교육청의 경우 지난해 총 27명의 영어교사를 파견했다.

해당 교사들은 연수형태에 따라 1인당 1200만원에서부터 1800만원까지의 연수비를 지원받았다.

하지만 해외연수 이후 실시한 영어시험에서 대부분 교육청은 점수가 상승한 반면 제주도교육청은 소속 연수생 중 30%에 이르는 교사 8명은 도리어 성적이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교육청과 전북교육청의 경우 연수생들의 성적이 전원 상승했고, 전남교육청의 경우에는 연수생 55명 중 단 1명만 점수가 하락했다.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한 이 의원은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교육청에서 점수하락을 보인 해외연수 영어교사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혀를 찼다.

이 의원은 이어 “토익이나 기타 영어시험 성적을 가지고 일선 영어교사들의 실력을 깎아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상식 이하의 점수를 내는 소수의 교사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해외연수 제도는 이러한 교사들에 대한 제재조치 혹은 사후조치가 없다”며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객관적으로 달성해야 할 목표를 정해놓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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