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대책위원장 “흥분하지 말고 내 가족 아니더라도 서로 위로해주자”

▲ [제주도민일보=이석형 기자] 추자도 해상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한 실종자 가족들이 두 손을 모으고 신원확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제주도민일보=이석형·안서연 기자] 제주시 추자도 예초리 인근 해상에서 돌고래호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지난 6일 오후 10번째 시신이 발견된 뒤 나흘만이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는 10일 오후 4시28분쯤 추자대교 밑 해상에서 해경함정이 실종자로 추정되는 남성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20여분쯤 뒤 제주항 7부두에 모여있는 실종자 8명의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으며, 현재 신원을 파악 중에 있다.

만약 실종자로 확인될 경우, 해경은 가족들이 제주에 와 있는 점을 고려해 시신을 제주시내 병원으로 안치할 예정이다.

시신 발견 소식을 접한 최영태 사망·실종자가족 대책위원장은 “아직 실종자인지 아닌지는 모르는 상황”이라며 “절대로 흥분하지 말고, 내 가족이 아니더라도 서로 위로해주자”고 실종자 가족들을 달랬다.

실종자 가족들은 현재 제주항 바닥에 주저 앉아 해경의 신원 확인 결과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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