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과 이원화 시키지 말라…직접 수색 전 상황 지켜볼 것”
“서로 책임 떠넘기는 주무부처” 질타…사고 수습·진상 규명 촉구
돌고래호 사망·실종자 가족 등 21명은 10일 오전 10시30분 해남 갈두항에서 해경 경비함을 타고 추자도를 거쳐 오후 1시40분 제주항 7부두에 도착했다.
침통한 표정으로 제주땅을 밟은 실종자 가족들은 고개를 숙인 채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거동이 불편한 80대 노인도 가족들의 부축을 받으며 자리했다.
추자도에 들러 사고해역에서 수색작업 상황을 둘러보고 온 최영태 사망·실종자가족 대책위원장은 “사고 경위가 어떻든간에 해경에서 수색작업에 열심히더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최 위원장은 “추자에 있으면 준비를 다 해주겠다고 한 반면 제주에 오면 아무런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하더라”며 “언론을 차단하고 추자도에 고립시키기겠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정부를 향해 분노를 터트렸다.
이어 “봐라, 안전행정부(국민안전처)나 해양수산부 직원 누가 와 있냐. 주무부처에서 단 한 사람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서로 책임만 떠넘기고 있다”고 불만을 토해냈다.
그러면서 “해남에서 제주에 온 이유는 이원화 돼 있기 때문”이라며 “저쪽(해남)에서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이쪽(제주)에 닿지 않아 직접 오게됐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무엇보다 실종된 시신을 찾는 게 가장 먼저”라며 “시체 하나라도 더 찾기 위해 왔다. 가족들을 차단시키지 말라”로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사고 당일 저녁 조명탄을 한 발도 안 쐈으면서 방송에는 쏜 것처럼 나왔다”고 지적하며 제주도에 머무르면서 실종자 수색 전 과정을 직접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땅을 밟은 건 죄송하다. 이곳(제주항 일부)은 해양경찰 전용 부지라고 들었다. 이 곳에만 머무르겠다”며 “이 사건이 명백히 밝혀지기 전에는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더불어 최 위원장은 “제 가족의 시신은 찾았다. 장례식을 해야하는 상황인데도 안타까워서 왔다”며 “화가 치민다. 여기서 움직이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발언이 끝난 뒤 최 위원장은 이평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과 차 속에서 10여분간 면담을 가졌으며, 현재 향후 거취 등에 대해 해경과 논의를 진행 중이다.돌고래호는 지난 5일 오후 7시쯤 제주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해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던 중 통신이 두절됐다 11시간이 흐른 뒤 6일 오전 6시25분쯤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해경에 따르면 돌고래호 승선 인원은 2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일 현재까지 3명이 구조되고 10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밤새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8명은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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