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 “원 도정 유착관계 끊기 위한 의지 밝혀라”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제주시청 공무원을 폭행해 지역사회 지탄을 받고 있는 제민일보 모 기자가 역으로 해당 공무원과 공무원노조 제주지역 본부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을 두고 노동자들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언론과 행정권력의 유착 관계를 이번 기회에 끊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8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의 핵심은 바로 이런 부정한 권력간 유착 고리를 끝내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핵심 본질을 비껴가는 선택과 결정은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가지가 더해질수록 본질은 훼손될 뿐이다. 현재도 조금씩 진실에 대한 법정 논쟁이라는 틀에서 본질이 훼손되려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원희룡 도정을 향해서 권력과 언론과의 부정한 유착관계를 끊기 위한 의지를 도민사회에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부정한 권력간 유착 고리를 근절하기 위해 분명한 조사 의지를 도민사회에 밝혀야 한다. 그것이 원희룡 도정이 선택해야 할 불특정 다수의 행복을 위한 길”이라며 “권력간 유착 고리로 도정이 혼탁해질수록 더 낮은 임금으로 더 많은 지출로 허덕이는 노동자 삶은 파탄에 이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전국공무원노조 소속 조직에 대한 탄압소식이 전해진다면 우려의 목소리를 내비쳤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원희룡 도정에 경고한다. 사건 당사자가 한 공무원노조 본부장에 대한 명예훼손을 빌미로 공무원노조 탄압을 구상한다면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실행을 구상하는 순간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권력간 부정한 유착을 비판하는 모든 세력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아울러 “언론노동자의 공정 언론 쟁취를 위한 투쟁에도 함께할 것이다. 공정 언론 쟁취 투쟁은 언론노동자가 만든 투쟁의 역사다. 공정 언론 쟁취는 경영과 편집권 독립에 있으며, 이는 부정한 유착 고리를 끝내는 시작이고 본질”이라며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사건의 본질에 동의하는 모두와 흔들림 없이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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