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37척, 어민 등 동원…제주도, 유류비 지급 예정

[제주도민일보=안서연 기자] 전남 해남선적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가 제주 추자도 해상에서 전복돼 해경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추자도 주민들도 수색활동에 동참하고 나섰다.

제주도에 따르면 6일 오후 1시 추자도 주민들도 어선 37척과 어민 등을 동원해 해상과 육상 해안가를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활동에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제주도에서는 예비비를 활용해 현지 수색활동에 참여하는 어선에 대해 유류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돌고래호 전복사고와 관련해 제주도는 해양수산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연계해 권영수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제주도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 지원본부와 함께 제주시에서도 사고수습지원본부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추자면에는 사고수습 현지지원반을 설치해 사망자에 대한 시신운구 지원과 구조자에 대한 이송활동 및 환자진료지원, 현장애로사항 해결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이날 4시 현재 전복된 돌고래호 인근 해상에서 이모(49·부산)씨, 김모(47·부산)씨, 박모(38·경남)씨 등 3명만 구조됐다. 이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뒤이어 해경에 의해 발견된 승선객 10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발견된 곳은 예초리 해상, 추자도 연결 다리 아래, 추자항 인근, 섬도 인근, 후포리 양식장 인근, 추자도 석지머리해안, 우도도 서쪽 해상 등 각각 다르다.

사망자들은 해경함정을 이용해 해남 길두항에 옮긴 다음 구급차로 해남병원과 해남 우리병원으로 분산 이송했다.

당초 돌고래호 출항신고서에는 선장 김모(46)씨, 가이드 1명 등 22명이 승선했다고 기재됐지만, 승선하지 않거나 신고서 명단에 이름이 기재되지 않은 낚시객들도 탄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확한 승선인원을 알 수 없는 상태다.

해경에 따르면 승선이 확인된 인원은 13명이며, 승선하지 않은 것이 확인된 인원은 1명이다. 해경은 출항신고서를 토대로 전화 등을 통해 승선여부를 확인하고 있지만 오후 12시30분 현재까지 추가로 파악된 인원은 없다.

더욱이 생존자 3명 중 1명은 승선원 명부에 기재되지 않은 인물로 알려지면서 또 다른 미기재 승선객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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