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공무원 폭행사건 관련 언론계 성찰·검찰 투명한 조사 당부

[제주도민일보=안서연 기자] 도내 일간지 기자가 제주시청 공무원을 폭행한 사건이 결국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노동당 제주도당이 언론계의 성찰과 검찰의 투명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동당 제주도당(위원장 김영근)은 4일 논평을 내고 “지난달 19일 발생한 제주도 유력일간지인 제민일보 기자의 제주시 공무원 폭행 협박과 그에 따른 투신사건과 관련한 경찰 수사 발표를 접하고 우려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노동당 도당은 이어 “공정보도와 언론책무를 다해야 하는 언론사 기자가 붓의 힘을 남용해 피해자인 공무원의 신분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협박을 가하고 심지어 폭행까지 일삼은 행태는 결코 용서받지 못하는 심각한 범죄행위임에 틀림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그동안 공무원 사회가 언론권력에 대해 적당히 타협하고 스스로 종속돼 버린 결과물이라 여겨질 수 있다”고 날을 세웠다.

노동당 도당은 또 “이번 사건에서도 보여지는 바처럼 한 조직의 수장이 사건의 잘잘못을 따져 제대로 된 대언론관계를 재정립하기는 커녕 본인의 사적이해관계에 따라 일을 처리함으로써 피해자의 투신자살시도이라는 또 다른 2차 가해를 가한 것이 아닌가 싶다”며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언론계의 진지한 성찰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검찰 역시 사건 발생 후 피해자에게 가해진 공무원 내부조직의 압력과 회유 등 보다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사실의 시시비비를 밝혀 엄중히 처벌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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