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1~15일 51개국 41편 영화 상영…개막작 ‘나의 사랑스러운 개 같은 인생’

▲ 나의 사랑스런 개 같은 인생 스틸컷.
[제주도민일보=안서연 기자] 여성이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어떨까. 일상에서 소외되고 차별받는 여성의 이야기가 스크린을 통해 펼쳐진다.

제주여민회는 다음달 11일 오후 7시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15일까지 5일간 영화문화예술센터에서 ‘16회 제주여성영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영화제 주제는 ‘...정말 그런가요?’로, 일상적인 삶 속 다양한 여성들의 삶을 녹여낸 51개국 4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단편 다큐멘터리 ‘여성은 좋은 영화를 만든다(Women Make Great Films, 감독 야스밀라 즈바니치)’와 장편 다큐멘터리 ‘나의 사랑스러운 개 같은 인생(This Lovely Shitty Life, 감독 도리스 되리)’이다.

이 중 ‘나의 사랑스러운 개 같은 인생’은 멕시코 문화의 정수, 민속악단 ‘마리아치(Mariachi)’에 주목하며, 죽음과 사랑 그리고 가난을 노래하는 여성 마리아치들의 거칠지만 낭만적인 삶을 담아낸 작품이다.

영화제는 ‘여풍당당 그녀들’, ‘올해의 특별 시선’, ‘남자, 여자를 말하다’, ‘요망진 공모전’ 등 4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특히 78편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총 4편의 신작을 상영하는 ‘요망진 공모전’ 작품들은 놓치면 안될 작품들이다.

영화제 기간 동안 감독, 전문가 등과 함께 하는 스페셜 토크도 마련됐다.

12일 오후 2시에는 김효선 전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가 나서서 영화 ‘아나타 힐’과 관련해 성희롱과 현실에 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이날 오후 5시에는 요망진 당선작인 ‘낮잠’, ‘아빠가 죽으면 나는 어떡하지?’, ‘이 시대의 사랑’, ‘The Way Back’의 감독들과의 대화가 마련돼 있다.

이어 13일 오후 5시에는 김영옥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의 진행 하에 다큐멘터리 ‘윤석남-심장’에 대해, 오후 8시에는 영화 ‘여전히 사랑하고 있습니다’에 대해 이야기한다.

관람료는 1편당 6000원, 1일 1만5000원이며, 2만원을 내면 영화제에 선보이는 모든 작품을 볼 수 있다. 단 19세 이하 청소년이나 65세 이상의 경우에는 무료다.

궁금한 사항은 제주여민회(064-756-7261)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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