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3차 회의서 “내용 보다 풍부해졌으면…끝까지 파고들라” 입 모아

▲ 제주도민일보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황국) 3차 회의가 26일 오후 6시30분 본사 사무실에서 개최됐다.
[제주도민일보] 제주도민일보 제2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황국) 3차 회의가 26일 오후 6시30분 본사 사무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독자권익위원회는 그간 <제주도민일보>가 미흡했던 점을 질책하고 질적 향상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문창배(제주은행 신탁업무실장) 위원은 “시민기자가 부족한 것 같다”며 “젊은 시민기자를 섭외하면 신선한 기사 거리를 얻을 수 있고 독자들의 흥미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위원은 이어 “언론은 굳이 꼭 대단한 기사가 아니더라도 정보의 창이 됐으면 좋겠다”며 “일반 사람들이 잘 모르는 자료를 올리기만 해도 보는 사람들한테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성재영(호박한의원 원장) 위원은 “의료영리화에 대해 말이 많다. 도민들은 어떤 과정에서 이런 논란이 생긴지 모르고 결과만 접하게 되는 것 같다”며 “흑백논리로만 생각하지 말고 선도적으로 여러 방향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른 언론사들도 의료쪽은 칼럼 위주로 끝나고 중앙언론이나 잡지에서도 심도 있는 내용을 다루기 꺼려한다”며 “미리 접근해서 장기적인 대안 등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요새 텔레비전만 틀면 건강과 식사, 운동, 다이어트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도 많다”며 “그걸 하나씩 짚어내는 것도 매니아층 독자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시범(종합건축사무소 그룹케이 대표이사) 위원은 소홀했던 문화분야 기사에 대해 지적하며 “다른 언론에서도 많이 다루지 않는 제주의 문화, 예술, 건축 등에 대해서도 깊이있게 취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일보를 도민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방법은 결국 타 언론과 다른 기사”라면서 “한 번 잡으면 끝날 때까지 파고 드는게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황국(제주도의회 의원) 위원장 또한 김 위원의 의견에 공감하며 독자권익위원들의 역할이 중대함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한라대 비리에 대해 파헤친 심층취재 기사는 칭찬할만 하다. 의회에서도 도민일보 기사를 바탕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덕분에 개선도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집중, 심층 기사가 많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독자권익위원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제보할 필요가 있다”며 “자기 분야에 대한 기고나 전문적인 지식을 기부해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유정협(서귀포청년회의소 회장) 위원은 특색있는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위원은 “인터넷신문이다보니 청소년 등 젊은층이 접근하기 쉬울 것”이라며 “미래주역인 청소년들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성공한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장을 도민일보에서 사업으로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제주도민일보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황국) 3차 회의가 26일 오후 6시30분 본사 사무실에서 개최됐다.
유 의원은 이어 “다른 언론사를 보면 마라톤대회나 축구대회는 있지만 공개적인 토론회 같은건 없더라”며 “도민사회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토론문화를 언론사가 직접 나서서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독자권익위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성일승 제주도민일보 대표는 “시민기자 활성화, 필진 확보, 청소년 대학생과 함께하는 컨텐츠 발굴 등을 위해 힘을 쓰겠다”며 위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성 대표는 이어 “주변의 다양한 사람들에게 우리의 기사를 알릴 수 있도록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SNS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면서 보다 많은 독자에게 읽힐 수 있도록 ‘찾아가는 기사’가 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제2기 제주도민일보 독자권익위원회는 김황국 제주도의원, 정태근 전 제주도 환경보전국장, 현대성 제주도의회 총무계장, 장원석 제주지방경찰청 강력계장, 권영진 제주대 산학협력중점교수, 나인수 변호사, 고남영 제주도가스판매업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문창배 제주은행 신탁업무실장, 김시범 (주)종합건축사무소 그룹케이 대표이사, 고광희 제주테크노파크 코스메틱클러스터사업단 기업유치팀장, 이세자 미술심리치료사, 김영철 제주테크노파크정책기획단장, 김인숙 제주도사회복지사협회 사무처장, 김준택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정책자문위원, 문근식 e제주 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박병훈 제주국제대 스포츠학부 교수, 성재영 호박한의원 원장, 양병철 (주)해올렛연합사업단사업본부장, 유정협 서귀포청년회의소 회장, 양정배 (주)신광 대표이사 등 20명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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