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일보=이석형 기자] 도내 언론사 기자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주장하는 제주시청 백 국장이 투신한 사건과 관련해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는 26일 성명을 내고 “원희룡 도정은 지방언론과 지방행정의 유착관계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벌이라”고 촉구했다.

제주본부는 “이번 사건은 지역 언론과 지방행정의 오랜 관행과 결탁이 초래한 비참한 사건”이라며 “폭행사건의 진실에 대한 내용은 경찰조사를 통해 철저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본부는 “이 사건에서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지역 언론과 지방행정이 그동안 유지해온 권력 관계, 폭행의 동기, 백 국장의 고소 제기이후 투신까지에 이른 정황”이라며 “백 국장은 투신 직전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진실을 보도할 의무가 있는 언론과 투명한 공직사회를 유지해야 할 행정이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었다면 이는 제주도민 전체에 대한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또 “폭행 사건 고소 이후 백 국장에게 행해졌다는 주변의 압력과 그 주체와 내용에 대해 철저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어 “백 국장의 투신 사건으로 수면위로 떠오른 언론의 공직사회 인사개입 등에 대한 진위여부 파악 및 구체적인 진상규명이 즉각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