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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시민단체 영리병원 우려에 “침소봉대 말라” 발끈“도민 일자리 창출에 세금까지 내는데 무슨 공공의료 약화?”
“제대로 된 정보 알려야…지사가 이런 것까지 나서야 하느냐”

▲ 원희룡 지사가 26일 오전 도정시책공유 간부회의 자리에서 영리병원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주도민일보=안서연 기자] 제주헬스케어타운 영리병원 승인이 떨어지기도 전 제주도가 건축허가를 한 것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가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끝장토론을 제안한 가운데 원 지사가 “침소봉대 하지말라”고 정면 대응했다.

원 지사는 26일 오전 8시30분 도청 4층 대강당에서 열린 도정시책공유 간부회의 자리에서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의료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의 끝장토론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도는 치료 후 요양이나 건강검진, 제주의 깨끗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바이오산업과 연결해 성장산업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와 태국, 일본도 제도 개선을 통해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영리병원 도입의 의미를 설명했다.

원 지사는 이어 “혹시 국내 의료법인들이 외국인이라는 탈을 쓰고 영리병원을 추진하는 것을 철저하게 감독하고 걸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순수하게 외국인이 투자하면서 제주가 추구하는 헬스관광산업 발전에 부합한다면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도가 자체적으로 외국인 영리병원을 추진하는 게 아니라 국회에서 만들어진 법에 따라 행정으로서는 적법 절차에 따라 여건이 맞으면 허가를 내주고, 지원해야 한다”며 사업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 원희룡 지사가 26일 오전 도정시책공유 간부회의 자리에서 영리병원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원 지사는 또 “외국인 영리병원 허용으로 건강보험이 무너지고 의료비 폭등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중국 사람만 돈을 번다는 단편적인 반대여론을 펼치고 있다”며 시민사회단체의 주장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외국인투자병원이 규모가 있는 것이 아니라 병상 48개를 가진 소규모 병원인데 무슨 대한민국 건강보험체계를 흔들고 의료비 폭등을 가져오느냐”며 “일부 사항을 갖고 침소봉대하는 그런 식의 논리에 공직사회가 분명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메르스 사태 이후 시민사회단체에서 공공의료 강화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외국인투자병원 설립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며 “헬스케어타운에 외국인을 유치해 건강검진을 하고 도민에게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세금까지 내는데 무슨 공공의료를 약화시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국과 국제통상국은 이 부분을 명확하게 자료를 만들어서 도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야 한다. 도청 홈페이지에도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이런 것까지 지사가 나서야 하느냐”고 관계 부서의 소극적인 대응을 질책하기도 했다.

한편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본부는 지난 17일 “녹지국제병원 사업신청이 발표된 지난 4월부터 도지사 면담을 지속적으로 신청했으나 아직까지도 원 지사는 면담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끝장토론에는 응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들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앞에서 영리병원 철회를 위한 대대적인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안서연 기자  asy01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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