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안전조치·인명피해 예방 주문
도·행정시·읍면동 공무원 1/10 비상근무…사전대비 나서

[제주도민일보=안서연 기자] 제15호 태풍 고니가 북상하면서 제주지역에 간접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일 유관기관 합동 상황판단 회의를 개최하고 분야별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상황판단회의는 권영수 행정부지사가 주재했으며 실국본부장과 행정시, 교육청, 방어사령부, 경찰청, 기상청, KT, 한전,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관계자 등 50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권 부지사는 “사실상 오늘부터 제주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와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태풍이 강풍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입간판 등 옥외광고물에 대한 안전조치와 농가비닐하우스가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결박조치를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권 부지사는 특히 “제주 동부지역에 해수염으로 인한 피해와 해안지역 월파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작물 관리와 인명피해 예방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최근 집중 호우로 지반이 많이 약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재해 취약지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집중호우에 대비해 배수로 정비와 수방자재 점검을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도와 행정시의 재난안전대책본부 기능을 13개 협업부서로 확대해 운영하는 한편 도, 행정시, 읍면동 공무원의 10분의 1을 비상근무토록 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피해예방을 위해 “도민들의 안전의식과 철저한 사전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민 각자가 태풍에 대비해 주택 등 시설물을 사전에 자체점검하고 취약 시설물은 안전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태풍 고니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19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했으며, 강도는 매우 강, 크기는 중형으로 시간단 29km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이후 오후 9시쯤에는 서귀포 남남동쪽 약 43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고, 25일 오전 9시쯤에는 서귀포 동쪽 약 300km 부근 해상에 접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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