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보목하수리장 등 5개 주민 편의시설 다양하게 조성

[제주도민일보=안서연 기자] 제주도 서귀포지역 하수처리장들이 도민과 관광객들의 휴식공간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도 수자원본부(본부장 홍성택)는 서귀포시 지역 하수처리장에 각종 주민편의 시설을 개방해 도민과 관광객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수자원본부 서귀포시지역 하수처리장(보목, 색달, 대정, 남원, 성산)에는 지난달까지 1만8950명이 다녀갔으며, 지난해에도 4만60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수처리장은 생활하수를 한 군데로 모아 정화 처리해 우리생활에 꼭 필요한 환경 기초시설이지만, 그동안 많은 지역주민들이 기피하는 혐오시설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많은 노력으로 하수처리장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바꿈함으로써 도민과 올레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특히 하수처리장에는 주민 편의시설인 테니스장을 비롯해 헬스장, 족구장, 게이트볼장, 다목적구장 등이 다양하게 조성됐다.

뿐만아니라 처리장 녹지공간을 활용해 학생들의 환경견학, 각종 단체의 야유회 장소로 제공하는 등 누구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개방하고 있다.

아울러 주민 친화시설로 거듭나기 위해 악취를 제거하는 탈취설비를 개하고 미생물복합체를 투입하는 등 악취 발생을 줄이고 있다.

도 수자원본부는 앞으로 생활하수를 깨끗하게 정화해 바다로 내보내는 등 서귀포시의 청정해역 생태보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수질개선 노력에 더욱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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