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3개 대학에 복합리조트 관련 교육과정 개설
민∙관∙학 협력 강화…정부의 육성 방침에 서울로 확대

▲ (위로부터) 제주대, 제주한라대, 제주관광대
[제주도민일보=김영하 기자] 제주지역 대학가를 비롯한 국내 대학가에도 복합리조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이 인천·부산·제주 등을 중심으로 붐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발맞춰 향후 복합리조트 산업을 이끌어 갈 인재 양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리조트월드제주’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제주에서는 도내 대학들의 주도 하에 복합리조트 관련 교육과정이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제주대∙한라대∙제주관광대 등 도내 3개 대학은 교육부의 지원을 받는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올해 상반기에 복합리조트와 MICE 등을 포함한 관광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앞으로 정기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은 전국 10개 권역별로 지역사회 실정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하는 교육부 주최 프로그램이다.

도내 3개 대학은 복합리조트, MICE, 농촌생태관광, 관광레저스포츠 등 다양한 정기 커리큘럼을 각 대학의 강점분야에 맞게 나눠 진행한다. 각 학기 별 8주간에 걸쳐 연간 과정으로 운영한다.

이외에도 특별과정인 카지노·소믈리에·바리스타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흥미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 [뉴시스] 리조트월드센토사-싱가포르 센토사 섬에 위치한 테마파크 유니버설스튜디오 싱가포르
제주대에 개설된 복합리조트 교육과정의 경우, 정규 대학으로는 국내 최초로 복합리조트에 대한 커리큘럼을 다루고 있다.

이 과정은 지난 4월 초 개강 이후 제주대 관광경영학과 및 관광개발학과 2~4학년 학생들이 주로 수강하고 있다.

특히 실제 복합리조트 현장에서 일하는 전문가가 특강을 진행해왔다. 게다가 수강 중인 학생들은 지난 6월 말 싱가포르의 ’리조트월드센토사’를 실제로 방문, 현장 답사까지 다녀오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제주지역 대학생들의 복합리조트 취업을 지원하는 단기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제주대 취업전략본부는 올해 '지역 맞춤형 일자리창출 사업'에 선정돼 120여명을 대상으로 '제주 미래전략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을 추진한다.

해당 프로그램 중 복합리조트 관련 코스로 운영되는 국제자유도시 문화레저 융·복합 인력양성과정에서는 복합리조트 및 관광관련 업체 취업을 위한 이론과 실습, 취업특강, 현장실습 등의 전 과정이 제공된다.

도내 복합리조트 양성과 관련해 민∙관∙학 협력 움직임도 강화되고 있다.

지난 12월 도내 민∙관∙학 11개 기관이 ‘제주지역 청년인재양성 협약’을 맺은 이후 투자기업의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이 실제로 정규대학에 마련된 것이다.

▲ [뉴시스] 리조트월드센토사-싱가포르 센토사 섬에 위치한 테마파크 유니버설스튜디오 싱가포르
복합리조트 교육의 열풍은 서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경희대에서는 올해 초부터 ‘복합리조트/게이밍 연구센터’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이 연구센터는 최근 국내에서 추진 중인 복합리조트 사업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에 정책적 제언을 하는 한편, 장차 관련분야의 인력들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연구센터의 운영을 맡고 있는 경희대 호텔경영학과 서원석 교수는 “올해 정부에서 복합리조트 2곳을 추가로 더 허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러한 산업계의 분위기가 학계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적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전국에 2곳 내외의 복합리조트를 허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지난 6월말 정부의 복합리조트 RFC(컨셉 제안요청) 공모에 전국 각지에서 34개 사업자가 참여하는 등 산업분야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이른 것이다.

람정제주개발 관계자는 “이처럼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이 가시화되면서 관련분야의 인재를 키우고자 하는 노력이 국내 각계각층에서 구체화되고 있다”며 “개설 중이거나 곧 개설 예정인 다양한 복합리조트 관련 교육과정들을 통해 국내에 생소한 산업분야에 대한 사회적 이해가 높아지고 전문적인 인력이 양성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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