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동 소재 200년 된 보호수, 2014년부터 잎 마르더니 결국...

▲ [제주도민일보=이석형 기자] 제주시 해안동에 위치한 수령 200년된 해송이 쓸쓸한 최후를 맞았다. 이 나무는 2013년 제주도에 불어닥친 재선충병 광풍을 이기지 못하고 2014년부터 잎이 말라가, 결국 죽고 말았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제주에서 가장 큰 해송 보호수가 재선충병에 무릎을 꿇었다. 결국 말라 죽어버린 것이다.

기자가 6일 오후 이 나무가 심어진 해안동을 찾은 결과 보호수인 해송이 고사한 상태로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 해송의 지정번호는 13-1-14-29이다.

이 나무의 나이는 200살이다. 높이는 12미터, 전체 나무 폭은 29미터, 밑둥 둘레만 8.2미터다. 제주시는 이 나무가 보존가치가 높다고 판단 1982년 보호수로 지정했다.

하지만 2013년 몰아친 소나무재선충병 광풍을 이겨내지 못한 채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다.

제주시는 이 나무를 지키기 위해 2013년부터 재선충병 감염 예방약을 투여했다. 하지만 이듬해 가을 잎이 말라가기 시작했다. 그해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은 재선충병 감염 판정을 내렸다.

제주도에는 해송 보호수가 2년 전만 해도 39그루 존재했다. 하지만 2013년부터 재선충병 공격에 해송은 속수무책으로 쓰러져 갔다. 결과는 참담했고, 올해 2월까지 제주시에서만 4그루가 말라 죽었다.

보호수는 ‘제주특별자치도 보호수 및 노거수 보호관리 조례’에 따라 관리되는 나무다. 적어도 100년 이상이 돼야 보호수로 지정을 받을 수 있다.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보호수는 제주시 도평동에 있다. 이 나무의 나이는 600살에 이른다.

제주도는 보호수를 지키기 위해 올해 사업비 8600만원을 들여 예방약을 구입해, 나무들에게 주입하고 외과 수술로 생육환경을 바꾸기로 했다. 아울러 약한 보호수는 토양을 개량하고 고사지를 제거하는 한편 영양제도 함께 공급하기로 했다. 

▲ [제주도민일보=이석형 기자] 제주시 해안동에 위치한 수령 200년된 해송이 쓸쓸한 최후를 맞았다. 이 나무는 2013년 제주도에 불어닥친 재선충병 광풍을 이기지 못하고 2014년부터 잎이 말라가, 결국 죽고 말았다.

▲ [제주도민일보=이석형 기자] 제주시 해안동에 위치한 수령 200년된 해송이 쓸쓸한 최후를 맞았다. 이 나무는 2013년 제주도에 불어닥친 재선충병 광풍을 이기지 못하고 2014년부터 잎이 말라가, 결국 죽고 말았다.

▲ [제주도민일보=이석형 기자] 제주시 해안동에 위치한 수령 200년된 해송이 쓸쓸한 최후를 맞았다. 이 나무는 2013년 제주도에 불어닥친 재선충병 광풍을 이기지 못하고 2014년부터 잎이 말라가, 결국 죽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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