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예산·경상전출금·관광진흥기금 예산재조정…道에 관광진흥기금 긴급 요청

▲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30일 오전 10시 웰컴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도내 관광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제주관광마케팅협의회 회의를 열었다.
[제주도민일보=고연정 기자] 정부가 사실상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을 선언함에 따라 침체됐던 제주관광을 회복시키기 위한 긴급 예산이 투입된다.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는 지난 28일 끝난 제주도의회 제332회 제1차 정례회에서 제주관광 활성화를 위해 상정됐던 추가경정 예산 60억 원이 삭감됨에 따라 제주관광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30일 이사회를 열고 긴급예산을 편성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투입되는 예산은 기존에 편성된 자체예산, 경상전출금, 관광진흥기금 53억1400만원 중 9억2800만원을 재조정하고, 10억 원은 자체 예산을 추가 편성해 확보할 방침이다.

제주관광공사가 추진할 중점 사업으로는 ▶중·일·아세안 파워블로거 및 언론매체 초청 팸투어, ▶중국 유력 포털사이트 연계 제주관광 프로모션, ▶항공사 및 한국관광공사 등 유관기관 공동 프로모션, ▶해외 현지 세일즈 및 프로모션, ▶직항인센티브 등 국내외 업계 지원 등이다.

이와는 별도로 효율적인 해외 마케팅 추진을 위해 제주도에 관광진흥기금을 긴급 요청했다.

제주관광공사는 메르스로 침체된 제주관광 시장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 외국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자체 추가 편성되는 19억2800만원이 메르스 극복에는 많이 부족한 예산이지만 치밀한 사전 준비와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 등 저비용·고효율 예산집행을 통해 메르스 극복에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30일 오전 10시 웰컴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도내 관광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제주관광마케팅협의회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도내 관광 유관기관들의 공동으로 하반기 제주관광 마케팅 추진방향을 점검했다. 더불어 메르스로 인해 침체된 제주관광 활성화를 위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제주관광마케팅협의회 김두흥 위원장(제주도관광협회 부회장)은 “추경예산 전액이 삭감되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제주관광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산․학․관이 다시 한 번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제주도민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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