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최종 서명…지분율 1·2도항선 72.4%, 3도항선 27.6%…5년 간 효력

▲ [제주도민일보] 우도도항선

[제주도민일보=김영하 기자] 제주시 우도를 운항하는 3개 도항선사가 통합운영에 합의했다.

제주시는 지난 2013년 제3도항선 취항으로 불거진 우도 주민들 간의 반목과 갈등을 주민협치를 통해지난 29일 통합운영키로 최종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우도~성산 간 연륙교통로에 기존 사업자인 우도해운(1도항선)과 우림해운(2도항선)은 우도주민 240명이 우도랜드(3도항선)를 설립해 추가로 도선사업 추진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했다.

1·2도항선사는 3도항선 취항에 반발, 2013년에 제주시를 상대로 우도항 어항시설 사용·점용허가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송에서 패하고 이런 과정 중에 서로 견제와 항로방해 등으로 도항선들이 정해진 시간에 제때 항내 접안을 하지 못하는 등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게 됐다.

이에 제주시는 선사 공동운영 등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양측선사를 방문 면담 및 시장 친서전달 등을 통해 서로간의 자율적 합의토록 중재에 나섰다.

▲ [제주도민일보] 우도도항선
시의 중재에 3개 선사는 지역경제활성화와 지역주민 간 갈등해소를 위해 서로 조금씩 양보키로 최종합의하고 29일 3개 선사 통합운영 협약서에 서명했다.

선사 간 지분율은 1·2도항선은 72.4%, 3도항선은 27.6%로 했다. 재협상 기간은 5년으로 하고 다음 달부터 바로 통합 운영키로 했다.

이번 통합운영 합의에 김병립 제주시장은 29일 선사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노고에 대한 치하했다.

김 시장은 또 “도항선사 투자자와 주주가 지역주민들로 이뤄져 우도 주민들 간의 갈등으로 비화됐다. 그러나 서로 간의 자율적 합의에 의해 해소가 됐다”면서 “이는 주민협치의 사례로 제주시의 미래 발전 동력으로 삼아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1도항선사인 우도해운(주)은 주민 83명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고 제2도항선사인 (주)우림해운은 주민 103명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신규인 제3도항선사인 (주)우도랜드는 주민 239명이 참여하고 있다.

우도해운은 모두 4척의 도항선을 운항, 우도항과 하우목동항을 운항하고 있다. 우림해운과 우도랜드는 각 2척을 각각 하우목동항과 우도항을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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