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 36.7도 ‘역대 5위’…30일에도 찜통더위 ‘건강주의’

▲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한 29일 곽지해수욕장을 찾은 한 소년이 차가운 물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제주도민일보=안서연 기자] 제주지역에 일주일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유난히도 더웠던 오늘은 25년만에 가장 더운 날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3분 제주시 낮 최고기온이 36.7도로 올해 최고기온을 기록하면서 1923년 관측 이래 다섯 번째로 더웠다.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날은 지난 1942년 7월25일로 37.5도까지 기록했으며, 2위는 1998년 8월15일 37.4도, 3위는 1998년 8월11일 37.2도, 4위는 1990년 8월14일 37도였다.

이후 25년만에 이날 가장 높은 기록을 기록한 것으로, 7월 최고기온으로는 관측 이래 2위에 해당한다.

이날 제주북부 지역 외에 성산(동부) 최고기온은 32.9도, 서귀포(남부)는 29.7도, 고산(서부)는 28.9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남서류를 따라 지속적으로 난기가 유입되고, 푄현상과 강한 일사에 의해 제주도 북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높게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당분간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 무더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30일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 북부에 폭염경보를, 제주 서부와 동부에는 폭염주의보를 발표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며,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일 때 내려진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경우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평소보다 물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실내에서는 햇볕을 막아주고 통풍이 잘 되도록 환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특보가 발표된 지역에서는 고온으로 인해 건강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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