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일보=이석형 기자] 제주 서귀포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혁신도시가 활기를 띠고 있다.

28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혁신도시 이전 대상 9개 공공기관(795명) 중 국토교통인재개발원(32명) 및 국립기상과학원(162명)이 이전을 완료한데 이어서 지난 27일 한국정보화진흥원 교육연수원(34명)이 이전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공무원연금공단(248명), 국세공무원교육원(66명), 국세청고객만족센터(118명) 등 3개 기관이 9월 중 이전을 완료하게 된다.

또 국세청주류면허지원센터(26명)는 10월 초에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처럼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주변 신시가지권 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세공무원교육원은 이전을 마치는 대로 바로 교육일정(9월 14일 교육개시)을 잡고 있어 국토교통인재개발원 등의 교육ㆍ연수생을 합칠 경우 연간 20만 명 이상이 혁신도시를 방문하게 된다.

교육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평균 6일 체류하는 동안 항공료 및 출장비를 제외하고 식비, 선물 구입비 등으로 1인당 48만6000원의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생들이 지역에 와서 직접 지출하는 금액만 연간 17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전기관 직원들의 월평균 소비액도 136만원으로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되면 연간 130억 원 가량 소비로 지출하게 되며 이에 따른 생산유발효과 등을 감안하면 지역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혁신도시 내 LH 1차 아파트(450세대) 입주에 이어 오는 9월 LH 2차 아파트에 548세대가 입주하고 신축중인 부영아파트(716세대)도 내년 1월 준공하게 됨에 따라 혁신도시가 점차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혁신도시(5000명), 신시가지(9000명), 강정택지지구(6000명)를 아우르는 인구 2만 명의 새로운 거점도시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신시가지권을 중심으로 산남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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