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부터 영향권...원 지사 “인명피해 없도록 하라”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6일 오전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회의를 열고 본격적으로 도와 행정시 읍면동 공무원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제12호 태풍 할롤라 북상에 대비해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사실상 행정력이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6일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본격적으로 도와 행정시 읍면동 공무원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원 지사는 태풍대비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하면서 “26일 오후에 태풍이 제주지역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사실상 제주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와 있다”며 “특히 이번 태풍이 비보다는 강풍을 동반하고 있음에 따라 너울성 파도에 해수욕객이나 낚시객 들이 휩쓸려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도내 지정, 비지정 해수욕장을 비롯 모든 해안가와 갯바위 등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원 지사는 “입간판 등 옥외광고물에 대한 안전조치와 농가비닐하우스가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결박조치를 해 달라”며”제주 동부지역에 해수염으로 인한 피해와 해안지역 월파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작물 관리와 아울러 인명피해 예방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오전 8시부터 도와 행정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기능을 13개 협업부서로 확대 운영하는 한편 도, 행정시, 읍면동 공무원의 1/10을 비상근무토록 조치했다.

아울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재해취약시설 542개소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강풍대비 비닐하우스 시설 등에 대한 결박 조치와 농작물 관리요령을 전파했고, 어선 1982척을 대피 시켰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제12호 태풍 할롤라의 특징이 너울과 강풍을 동반하고 있는 만큼 26일 오후부터는 기상 상황에 따라 도내 전 해수욕장에 대한 입욕통제를 검토하는 한편 산간계곡 등에서 피서객들이 안전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인명 피해 예방을 최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제12호 태풍 할롤라는 26일 10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약 210km부근 해상까지 진출했다. 강도는 중, 크기는 소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 태풍은 26일 오후3시 서귀포 동남동쪽 약 210km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돼 26일 오후부터 제주지역은 사실상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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