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한국경제 보도에 반박…“제주서 매출 올릴 사업 추진”
“일부 업무 효율성 때문에 일부 인력 이동…제주 마일리지는 12월까지만”

▲ [제주도민일보] 다음카카오 제주 본사 스페이스닷 원(사진=다음카카오 블로그)
[제주도민일보=김영하 기자] 다음카카오가 ‘제주 철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인원의 이동은 있을 수 있다고 밝혀 어떤 식으로든 인력 재배치는 인정을 했다.

다음카카오는 2일 한국경제가 보도한 ‘다음카카오, 제주 인력 철수…아듀 ‘즐거운 실험’’이라는 제목의 기사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다음카카오는 “다음카카오의 본사는 제주”라며 “현재 본사 이전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제주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고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해 영속 가능한 수준의 실제 사업을 벌여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제주 기반 사업을 더욱 더 확대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사 차원의 제주사업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카카오가 추진하는 제주사업이란 ▲모바일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플랫폼을 구축 ▲제주 관광 촉진을 위한 사업을 추진 ▲제주 사옥 부지 3만8000여 평을 활용하는 사업이다.

다음카카오는 “제주 농수산물의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유통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카카오프렌즈 테마 뮤지엄을 설립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제주 지역 특색 사업이 성공할 경우 전국 또는 아시아로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다음카카오는 일부 인력 이동은 있을 수 있음을 전했다.

다음카카오는 “동일한 목적을 갖고 있는 조직은 동일 근무지로 통합한다는 큰 방향성을 갖고 있다”며 “이에 따라 기존 제주 근무자 중 판교와 협업이 많은 인력은 판교로 이동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며 반대로 판교에서 제주로 이동하는 경우도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제주도민일보] 다음카카오 제주 본사 스페이스닷 투(사진=다음카카오 블로그)
하지만 현재 제주사업이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고 판교 사무소로 인력 배치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주인력 및 판교 인력의 재배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인력이 얼마나 재배치될지는 다음카카오측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측은 <제주도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업무효율성을 위해 업무에 따라 나눠진 인력들이 한 곳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 인력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제주에서 나가는 인력이 있고 새롭게 추진되는 제주지역 사업에 인력이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매출을 낼 수 있는 지역기반사업을 추진키 위해 내부적으로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며 “내부 공모를 통해 제주 근무자가 발생할 수 있고 새롭게 지역인재를 채용할 수도 있어 인력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카카오측은 ‘제주 마일리지’가 올해 12월에 만료된다는 점은 인정했다.

다음카카오측은 “제주 마일리지는 다음 본사가 제주로 이전하면서 이사비, 항공비, 정착금, 대출 지원 등 제주정착에 따른 지원 제도”라며 “두 개의 회사(다음, 카카오톡)가 통합을 하면서 전 직원들의 형평성 차원에서 올해 말까지만 유지키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다음카카오 제주본사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약 400~500명 정도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경제는 이날 보도에서 다음카카오가 2017년까지 판교사옥으로 직원 통합을 마무리짓는다고 보도했다. 특히 최근 출범한 제주창조혁신센터에서 일할 본사 직원 등만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만의 기업문화였던 ‘제주 이주’ 정책은 중단한다며 옛 다음이 제주에 본사를 두고 신선한 환경에서 포털 서비스를 기획·개발하려 한 ‘즐거운 실험’은 종료되는 것이라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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