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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US오픈에서 컷 탈락 굴욕을 당했다.

우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 베이 골프 클럽(파70·752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6오버파를 쳐 중간합계 16오버파 156타를 기록했다.

라운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우즈는 참가선수 156명 중 최하위 수준인 공동 150위에서 컷 탈락을 했다.

전날 10오버파를 치며 US오픈 최악의 성적을 냈던 우즈는 이날도 반등하지 못했다.

이날 우즈는 버디 2개와 보기 8개를 기록했다. 10번 홀부터 시작한 우즈는 전반을 보기 3개와 버디 1개로 마쳤다.

후반 들어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나 싶었지만 2, 3번 홀 연속 보기로 수렁에 빠졌다. 막판 7~9번 홀에선 3연속 보기를 적어내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3차례 우승을 맛봤다. 특히 2008년에 들어 올린 우승컵은 현재까지 우즈의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다.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대회에서 반등을 노렸지만 결국 2006년 이후 9년 만에 US오픈 컷 탈락을 하게 됐다.

우즈는 마스터스 대회에서 공동 17위로 선전하며 기량을 회복하는 듯 했지만 지난 6일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85타를 적어내는 등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하며 '백인 우즈'로 불렸던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 3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135타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전날 공동 7위로 라운드를 마친 스피스는 이날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날 1타를 줄인 패트릭 리드(미국)도 공동 1위로 스피스와 경쟁을 펼치게 됐다.

출전한 한국선수들은 컷 탈락을 면치 못했다.

유럽프로골프 메이저대회인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기대를 모았던 안병훈은 이날 6오버파를 기록, 중간합계 9오버파 149타로 107위에서 탈락됐다. 컷 탈락 기준인 5오버파에 한참 못 미쳤다.

양건도 이날 6타를 늘려 중간합계 10오버파 150타로 공동 119위에 그쳤다. 백성현은 82타로 부진해 중간합계 16오버파 157타로 우즈와 같은 수준인 150위까지 떨어졌다.

전날 이븐파 라운드를 치렀던 재미동포 케빈 나는 이날 2오버파를 기록해 중간합계 2오버파 142타로 공동 28위에서 3라운드를 맞게 됐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클로이(북아일랜드)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2오버파 72타를 기록, 중간합계 4오버파 144타로 44위군에 머물렀다.

제이슨 데이(호주)는 마지막 홀이었던 9번 홀에서 이동하던 중 현기증을 느껴 쓰러졌으나 정신을 차려 보기로 홀을 마무리해 이븐파 경기를 했다. 중간합계 2언더파 138타로 공동 9위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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