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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지역신문, 침묵의 ‘카르텔’

‘주민소환정국때 제주도에 언론은 존재하지 않았다. 김태환 지사가 민생탐방이라는 제목으로 만들어낸 연출사진과 보도자료를 재료로 홍보기사를 만들어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지난해 여름 제주를 뜨겁게 달구었던 ‘사상 초유의’ 주민소환투표 당시 오마이뉴스에 보도된 ‘제주주민소환운동과 강준만의 내부식민지’기사 가운데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기사는 ‘민·관·언 복합카르텔과 정면으로 부딪쳐봤다. 그런데 저들의 벽은 예상했던것보다 휠씬 견고해서 구멍이 날것같지 않았다. 게다가 저들의 신종 카르텔이 내 이웃들과도 학연·지연·혈연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니 현실은 더욱 암담하기만 했다’며 제주지역신문의 ‘실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도민·독자 독자들도 ‘길’을 잃어버린 지역신문을 성토하고 거세게 비판했지만, 이를 진솔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하는 신문은 없었다.

지역의 현안 문제를 제대로 짚지못하고 외면하면서 ‘딴소리’나 하는 제주지역신문의 ‘카르텔’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강정해군기지에 대해 일관된 논조로 반대입장에 섰던 어떤 신문은 사주가 바뀌면서 사실상 침묵과 방관으로 일관,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변절일보’로 낙인찍히는 수모를 당했다. 그리고 6·2 지방선거가 끝나자 도지사 당선인의 ‘취향에 맞는’ 보도행태를 보이면서 눈총을 받고 있다고 한다.

제주지역신문의 ‘침묵의 카르텔’의 배경엔 비공식모임인 기존 4개 신문사 ‘사장단협의회’와 김태환 도지사간 ‘잘못된 만남’이 있다. 사장단협의회는 신문사 수익사업과 관공서 및 관련기관·기업 광고와 ‘친도정적’ 보도의 ‘거래처’ 라는 의혹의 눈길을 받고 있다.

떳떳하지 못한 지역신문은 바른 목소리를 낼수 없고, 결과적으로 도정은 물론 지역전체에 해약을 끼치게 된다. 지역신문과 제주도정의 건전한 관계가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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