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일 오후 7시30분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서…해외 진출 후원 모금

▲ 사진=양정환/전통예술공연개발원 제공
[제주도민일보=고연정 기자] 전통예술공연개발원이 마련한 ‘허튼굿 스페셜–동행(同行)’이 내달 3일 오후 7시30분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은 전통예술공연개발원의 창작극 ‘이어도:더 파라다이스’가 영국 에든버러 축제에 참가하게 되면서 해외 진출 비용 모금을 위해 마련됐다.

한 달간 1600만 명 관객이 몰려드는 영국 에든버러 축제에서 ‘코리안시즌’이 열리는 것은 축제 역사 69년 만에 처음이다. 행사는 에든버러의 극장 ‘어셈블리’와 ‘난타’, ‘점프’ 등을 해외에 유치한 공연기획 전문기업인 ‘에이투비즈’가 공동 주최한다.

최종 선정된 국내 5개 단체는 오는 8월7일부터 31일까지 극장 어셈블리 무대에 설 예정이다.

국내 참가단체 중 전통예술공연개발원의 창작극 ‘이어도:더 파라다이스(연출 송해인)’는 유일한 다원예술 작품이다.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13호 제주큰굿을 모티브로 한국적 샤머니즘의 진수를 그려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주큰굿보존회 회장 서순실 심방은 “제주큰굿의 화려한 예술성과 낮은 음색의 영향력이 모두 담겨 있어 놀라웠다. 이들의 작품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면서 이번 후원 공연에 대한 관심과 도움을 당부했다.

서순실 심방은 내달 3일 열리는 공연에도 출연한다. 그는 제주큰굿의 첫 번째 절차인 ‘초감제’로 모든 신들을 불러모으는 기원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제주의 피아니스트 신선경, 다국적 예술단체 ‘살거스’ 등 제주의 떠오르는 예술인들도 함께 출연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전통예술공연개발원은 “작은 민간단체가 정부 지원금 없이 해외 장기공연을 준비하려니 어려움이 큰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제주에서 만든 제주의 창작 공연을 제주 사람들의 손으로 세계 무대에 올린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이날 공연의 관람료는 무료다. 다만 원하는 만큼의 후원금을 내면 된다. 모든 후원금은 한 달간의 현지 체재비와 항공료로 쓰일 예정이다.

전통예술공연개발원 측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후원자들의 이름을 공연 팸플릿에 기재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문의=064-722-0129(전통예술공연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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