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식물 활착상태 더뎌...휴식년제 연장 필요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앞으로 3년 동안 ‘물찾오름’을 보지 못한다. 다만 매년 열리는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 때만 볼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당초 2014년 6월 1일부터 2015년 6월 30일까지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하던 물찻오름에 대해 2018년 6월 30일까지 3년 더 출입제한을 연장한다고 26일 밝혔다.

제주도는 올해 (사)제주참여환경연대와 공동으로 출입제한 오름의 식생 복원상황 등을 확인한 결과 이 같이 결정했다. 출입제한 이유는 오름의 훼손됐던 부분의 식물 활착상태가 더디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연장기간 동안 제주도는 식생의 안정적인 활착 및 복원속도를 높이기 위해 산수국, 박새, 상산 등의 주변 식물식재와 같은 복원 사업을 벌인다. 또 개방에 대비해 주변 시설물 점검 및 보완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개방시 많은 탐방객으로 인한 훼손이 반복되지 않도록 물찻오름의 관리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도민 및 관광객들의 욕구를 먄족시키기 위해 매년 진행하는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때만 오름의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마련 일시 개방키로 했다.

한편 자연휴식년제는 제주특별법과 자연환경보전법, 제주도 자연환경관리 조례에 근거를 두고 있다. 제주특별법상 절대보전지역이나 관리보전지역 가운데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지역이나 자연환경이 훼손돼 보전이 필요한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이를 어기면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과태로가 부과된다. 해발 717m인 물찻오름은 화구호를 복합형 화산체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사려니숲 안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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