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제주도자치경찰단, 신제주초교 인근 신호등 관리 허술
수일 째 작은 바람에도 흔들…강풍 불 때 어린이들 위험 ‘노출’

[제주도민일보=이석형 기자] 어린이들을 안전하게 지켜야할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등이 허술한 관리로 인해 어린이들에게 위협을 주고 있다.

제주시 연동 신제주초등학교 오거리 앞 도로 횡단도로. 이곳은 하루에도 수백여 명의 어린이들이 등하교를 위해 지나다니는 곳이다.

길을 건너는 횡단보도용 신호등 위치는 모두 5곳.

정실에서 신제주로터리방면 인도를 건너는 신호등 2개 중 1개가 작은 바람에도 흔들거려 언제 떨어질지 모를 상황이다.

가까이서 확인해본 결과 신호등을 지지대에 고정시켜야 할 고정 장치가 떨어져 나간 상태다.

특히 신호등은 신호를 대기하는 곳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강한 바람이 불면 금방 떨어질 기세다. 이 때문에 이곳을 지나는 보행자들은 위험천만한 상황에 노출돼 있다.

더욱이 이 곳은 신제주초등학교 인근으로 어린이보호구역이다.

인근을 매일 오가는 직장인 최모(35)씨는 “바람이 불기라도 하면 신호등이 흔들려 떨어질까 걱정돼 멀리 떨어져 신호를 기다린다”며 “특히 이곳은 어린이들이 많이 오가는 어린이 보호구역이라서 어린이들의 안전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호등을 관리해야 하는 제주도자치경찰단은 이러한 사정을 모르고 있는 눈치다.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수시로 순찰을 돌며 고장 나거나 파손된 신호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고장 발견 시 유지 보수 업체에 수리 의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시로 순찰을 돌면서 고장여부 등 관리를 하고 있다지만 정작 이 곳에는 그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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