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르협약, 13일 등록에 이어 22일 인증서 수여

▲ 숨은물뱅듸

[제주도민일보=김영하 기자] 제주 ‘숨은물뱅듸’ 습지가 람사르습지로 지정, 등록됐다.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 숨은물뱅듸’습지가 생태적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아 지난 13일 람사르습지로 등록된데 이어 22일 환경부와 람사르협약 사무국으로부터 람사르습지 인증서를 받았다.

환경부와 람사르협약 사무국은 제주시 1100고지 휴게소 동쪽(삼형제오름·노로오름·살핀오름의 중앙)에 위치한 ‘숨은물뱅듸’를 람사르습지로 신규 등록했다.

숨은물뱅듸는 지표수가 흔하지 않은 한라산 산록의 완사면에 화산쇄설물과 라하르에 의해 형성된 매우 드믄 산지습지다. 이번에 람사르습지로 등록하는 면적은 1175㎢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며 식충식물인 자주땅귀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두견 등 490종 이상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삼형제오름·노로오름·살핀오름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오름 생태계의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 숨은물뱅듸 람사르습지 인증서
오랫동안 습지의 원형이 잘 유지되고 있으며 경관적 가치가 높고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습지보전등급 1등급 2010년 습지센터에서 평가 받아 2012년 제주도가 환경부에 정밀조사 및 보호지역 지정가치 평가 요청했다.

2012년 10월 습지센터에서 정밀조사 결과 생태적으로 높은 곳으로 확인돼 지난해 11월 습지보호지역 지정관련 사전 협의 및 현장 확인해 이번에 람사르습지로 신규 등록됐다.

람사르협약에서는 대표적이고 희귀하거나 독특한 습지 유형을 포함하는 지역 또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람사르습지로 등록하고 있다.

현재 168개국 2193곳이 람사르습지로 등록돼 있다.

제주시 지역에는 이번 추가 등록으로 람사르습지가 3곳에서 4곳으로 늘어났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숨은물뱅듸 람사르습지 추가 등록으로 생물다양성도 증진하고 생태관광과 연계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훼손지 복원 등 습지보전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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