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환경연구원, “일상복·작업복 구분, 야외활동 후 즉시 샤워”

[제주도민일보=최병근 기자]진드기 시즌이 돌아왔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조인숙)은 SFTS(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를 옮기는 진드기가 활동하는 시기(4월~11월)가 돌아옴에 따라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팔과 긴바지를 착용하고 일상복과 작업복을 구분해 입는가 하면 야외활동 후에는 즉시 샤워를 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SFTS는 SFTS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참진드기에 물렸다고 모두가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감염시에는 38℃이상의 고열, 소화기증상(오심․구토, 설사 등),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병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3년 36명(17명 사망), 2014년 55명(16명 사망)의 환자가 발생했고 제주도에서는 2003년 6명(4명 사망), 2014년엔 7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사망자는 없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서식할 수 있는 오름, 숲길, 올래길 등 4개소를 대상으로 참진드기 분포 및 병원체 감염률을 조사했다.

이 결과 작은소피참진드기는 94.2%, 이중 병원체 감염률은 0.1% 미만으로 질병관리본부의 전국조사 결과 0.5%미만 보다 낮았다. 참진드기 개체수는 3월부터 채집되다가 여름철인 7, 8월에 최 정점을 기록했으며 9월 이후 감소하는 특징을 보였다.

보건환경연구원 측은 “진드기에 물릴 경우 감염우려가 높기 때문에 참진드기 서식처(숲 등)에서 활동 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등 진드기 매개질환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야외활동 시 진드기로부터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에 걸리지 않으려면?’이란 리플렛을 제작해 보건소 등에 비치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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