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도의회 정책협의회 비공개 진행 중…어떤 의견 나올까?
원 “소통·협력 시간으로 승화”…구 “모처럼 형성된 무드 지속돼야”

▲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26일 오후 4시부터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정책협의회를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김영하 기자] 민선6기 원희룡 제주도정과 제10대 제주도의회가 출범 9개월 만에 제주 현안에 대한 해법모색에 나섰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26일 오후 4시부터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정책협의회를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모두 발언에서 “어려움 격은 시간도 있지만 오늘 자리가 소통과 협력의 소중한 시간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예산제도개혁 협의체 구성에 대해 “예산개혁에 대해 도와 의회가 공동의 노력을 보고 싶어 한다”며 “혈세가 필요한 곳에, 필요한 시기에 제대로 투입되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도민들이 도와 의회에 함께 신뢰의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카지노관리감독에 관한 조례와 관련해서는 “중앙차원에서 제도개선이 진행 중이다. 제주의 제도개선 지체되는 순간에도 제주도에 투자한 기업들이 기존 카지노 놓고 여러 가지 소유주 변동이나 업태의 변경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때문에 제주에서 카지노 산업을 엄격히 관리하고 제주의 미래상에 어긋나지 않도록 제주도의 제대로 운 틀 내에서 관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꺼번에 모두 갖추기보다는 실행하면서 보완하기 위해 도와 의회가 시행 가능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공항 인프라에 대해서도 단일 된 의견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중앙정부와 국회를 방문할 때마다 지원하고 부탁하고 있다”며 “일선에서는 주민 설명회가 이뤄지고 있고 지난 12일에는 단계별 갈등해소 개획 수립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민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나가는데 중심역할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공항 확충사업의 운명이 달라진다”며 “용역팀에서 확정안이 나왔을 때 함께 환영하고 도민의 요망사항을 함께 반영할 수 있을 때 다른 지방보다 우선순위 확보할 수 있다. 게다가 투자자금 유치 등 제주도가 성큼 앞서나갈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원 지사는 “이 외에도 당면한 현안들도 매우 많다”며 “앞으로 도와 의회 간에 머리를 맞댈 것이다. 처음 열리는 정책협의회인 만큼 도정협의회서 성실히 설명하겠다”고 약속했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왼쪽)와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구성지 도의회 의장은 협력의 분위기가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구 의장은 “만시지탄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9개월 동안 도와 의회가 정상적인가 하는 것은 회의적인 면이 없지 않다”며 “비서실장이 바뀌고 기조실장이 바뀌어 이러한 무드가 형성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 동안 전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굳게 믿는다”며 “이러한 것들이 새로운 팀에 의해 벗겨져서 지사도 이해를 해줬다. 이게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화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마주쳐다보며 달리던 것이 함께 레일 위에 평행선을 이뤄 정상적으로 올라왔다”며 “이러한 기회에 우리는 이익을 바라보지 말고 도민을 바라보면서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의장은 상대를 바라보는 자세도 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공무원도 지금까지 의회를 바라보는데 있어서 닫혔던 마음을 이번기회를 통해 활짝 열어젖히고 의회도 집행 기관을 바라보는 그러한 마음을 열어야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기서 결론이 다 이뤄질 것이라고 보기 보다는 실마리를 잡아서 풀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한 발씩 물러선 자리에서 다시 바라본다고 하면 모처럼 만들어진 이와 같은 무드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정책협의회에는 제주도에서는 원희룡 지사와 권영수 행정부지사, 박정하 정무부지사, 김영구 기획조정실장, 각 국장과 현안 부서장, 강홍균 소통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제주도의회에서는 구성지 의장과 손유원, 박규헌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미래제주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안건은 예산개혁협의체 구성, 카지노산업 정비, 제주공항 인프라 문제 등 3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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