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불참 속단하기 일러…VIP 참석 전제 하에 행사 준비 중”
“25일 청와대 방문해…주말 쯤 결정될 듯”…원, 선물 보따리 풀까?

▲ 지난 2012년 대선 후보시절 박근혜 대통령이 4.3평화공원 위패봉안소 앞 재단에서 헌화한 뒤 분향하고 있다.

[제주도민일보=김영하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의 제67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참석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제주4·3희생자 추념식 불참 가능성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원 지사의 방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되고 있다.

제주도는 25일자 <중앙일보>가 보도한 박근혜 대통령 불참 가능성 기사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4·3추념식 행사는 대통령의 참석을 전재 하에 준비되고 있는 만큼 섣불리 일부 보도 내용으로 대통령이 불참할 것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더욱이 <중앙일보>가 보도한 내용 중 행정자치부 고위관계자가 ‘대통령에게 참석을 건의할 수가 없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국가추념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청와대에 보고를 한다”며 “제주도가 공식적으로 건의한다는 차원과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원희룡 지사가 오늘(25일) BH(청와대)에 들어갔다”며 박 대통령에게 추념식 참석을 건의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아울러 “지난해 전국체육대회 당시에도 대통령의 참석이 3일 전에야 확정된 바 있다”며 “이르면 이번 주말쯤에야 확정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원 지사가 이날 청와대 방문 결과가 박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중앙일보>는 이 날자 보도에서 행자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 대통령이 4·3희생자추념식 참석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행자부 고위관계자는 “(4·3평화공원에 안치된 일부 희생자 위폐)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대통령에게 참석을 건의할 수가 없다. 이완구 총리가 대신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보수단체가 4·3평화공원 내 일부 위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 논란이 정리되지 않는 한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은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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