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수영선수 박태환
[서울=뉴시스] 금지약물 사용으로 위기에 몰린 박태환(26)의 국제수영연맹(FINA) 청문회 날짜가 확정됨에 따라 징계 수위와 적용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FINA는 지난 12일 대한수영연맹에 이메일을 보내 박태환의 청문회를 23일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한다고 통보했다.

청문회는 지난달 27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박태환측에서 관련 자료 제출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해 일정이 미뤄졌다.

청문회에는 박태환 소속사인 팀GMP 관계자와 담당 변호사, 대한수영연맹 이기흥 회장 및 실무자, 대한체육회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태환은 반드시 참여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직접 스위스로 가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박태환은 지난해 7월29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함유된 '네비도(NEBIDO)'라는 주사제를 맞았고 9월 FINA의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몸에서 약물이 검출된 것은 사실인만큼 박태환의 징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2년까지 선수자격이 정지될 수도 있다.

박태환측은 "선수는 모르고 주사를 맞았다"는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를 청문회에서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달 병원장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이같이 밝힌 바 있다.

선수 생활 지속의 분수령이 될 징계 시작일은 청문회를 마친 뒤에야 확실히 드러날 전망이다.

한 수영 관계자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서도 시료 채취일부터 징계가 소급적용 되는지, 임시자격 정지일부터 소급적용 되는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청문회를 마쳐야만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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