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유전자 확인결과 우리나라의 것과 달라

▲ 제주 해안가에 떠밀려온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는 주민들

[제주도민일보=김영하 기자] 제주연안을 뒤덮은 괭생이모자반이 중국 연안에 분포한 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제주도와 신안군 지역에 대량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의 유전자 확인 결과 중국 남부의 동중국해 연안 분포 종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괭생이모자반과는 유전적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중국 저장성(Zhejiang) 남부지역인 난지섬(Nanji Island)에 서식하는 종과 동토우섬(Dongtou Island)의 유조(流藻)와 비교분석한 결과 유전적으로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은 괭생이모자반의 유입경로 파악을 위한 연구에도 착수했다.

겨울철 해류와 바람을 고려한 수치모델의 재현과 역추적 결과에서는 이번에 우리나라에 유입한 괭생이모자반이 중국의 산둥반도해역에서 비롯됐다고 추정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중국 측에 시료분석을 의뢰 중에 있다.

※ 유조(流藻, Drifting algae) : ‘뜬말’이라고도 하며, 바위나 암반에 붙어서 서식하던 해조류가 바람이나 파도에 의해 떨어져 나와, 바다의 표층에 떠다니는 것을 말함. 특히 유조는 바다에서 어류 및 해양생물의 이동과 번식, 생육에 있어서 은신처, 섭이장 및 산란장으로서 매우 중요한 생태적 역할을 담당한다.

※ 괭생이모자반 : 모자반과의 해조류로 국내와 동아시아 지역에 폭넓게 분포하고 식용(엽체가 부드러운 유엽시기) 및 비료로 이용되고 우리나라 연안에서 흔하게 서식하며 주로 3~5월이 주 성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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