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관상용에서 약·식용으로…환경·지리적 여건 좋아

▲ 해마

[제주도민일보=김영하 기자] 희귀 관상용으로만 사용됐던 해마(海馬)가 약용과 식용으로 한 수출 상품으로 개발된다.

제주도는 올해 해양수산부의 해마 특화양식 사업 공모에서 제주도가 사업대상 지역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총 사업비 4억 원을 투입해 어미 대량생산 수조시설, 배관 및 여과시설 등 생산기반 시설을 조성한다.

제주도는 양식한 해마를 거대 시장인 중국시장에 내다 판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천식·심장병·골절 등의 질병 치료를 위한 한약재 등으로 연간 2억5000만 마리의 해마가 필요한 거대 시장이다. 현재 1억5000만 마리만 공급되고 있으며 1억 마리 정도가 부족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더욱이 해마는 2004년 4월15일부터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종(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으로 지정돼 자연 상태에서의 불법포획이 금지된 품종이다. 전 세계적으로 관상용과 식용 등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제주도는 청정지하해수가 풍부해 연중 경제적인 해마 양식이 가능하다. 게다가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이 인접해 있다.

중국은 질병 등으로 인한 해마 양식 어려움이 있어 새로운 수출 전략 품종으로 육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내 보유한 세계적인 양식기술을 이용해 해마 양식 대량생산시설을 구축, 중국으로의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제주방문 중국 관광객에게 먹거리와 선물용으로도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양식해마 식용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품으로 분류해 주도록 고시 개정을 건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전했다.

한편 해마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미국 등 7개국에서 양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한국해수관상어센터에서 유일하게 양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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