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47개 사업에 179억 투입…말 조련·승마거점센터 연말 착공

[제주도민일보=김영하 기자] 제주가 지난해 말 산업 특구로 지정된 이후 제주도가 본격적으로 말 산업에 대한 육성에 나선다.

제주도는 올해 총 179억2300만원(국비 64억9700만 원, 지방비 73억7600만 원, 자담 40억5000만 원)을 투자해 말 산업 육성에 나선다.

분야별 투자계획으로 한라산 중산간 지역의 목장 길, 임도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승마 길을 조성하는 에코힐링 마로를 올해 말까지 조성한다.

총 연장 60㎞에 대해 21억 원이 투자되는데 현재 특구심사단 서류 및 현장평가를 거쳐 3개소를 확정했다. 이달 중에 실시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며, 오름 산악형, 목장 초원형 등 수요자 중심의 테마별 마로를 개설해 도내 산재돼 있는 승마장과 연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레저분야로 승마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6개 사업에 7억8400만원이 투자된다. 각종 대회를 개최해 승마 대중화 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쾌적한 승마환경 조성을 위해 시설 개보수 등 관련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게다가 도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한라마에 대한 혈통정립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제주산 말의 가치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경주마 육성조련시설 확충과 수출목장 육성 등 경주마 분야에 2개 사업 5억6700만원을 투입한다.

또 마육 식육화 및 소비기반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3개 사업에 2억39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캐나다 등 마육 선진국으로부터 비육용 종마를 도입해 고품질 말고기 생산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축산진흥원 부지 내에 50억 원을 투자해 올해 말 조련 및 승마 거점센터 공사를 착수한다.

행정시 추진사업으로는 민간승마시설, 마필사육기반 확충, 승마장 운영 활성화 등 25개 사업에 56억3700만원도 투자한다.

이 외에도 말 전문 동물병원, 말 산업 전문인력 양성, 제주마 축제, 말 관련 국제교류 등을 추진키 위해 8개 사업에 35억9600만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의 경마 위주 말 산업 소득구조를 개선해 승마·마육·연관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득이 창출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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