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9일~2월1일 1기, 2월2일~2월15일 2기…제주 농어촌과 청년들의 만남

▲ 제주워킹홀리데이 1기 참가자들.
[제주도민일보=고연정 기자] 바쁜 제주 농어촌의 일손을 거들고 돈도 벌며, 여행도 하고 사람들과도 어울릴 수 있는 ‘제주워킹홀리데이’가 참가자들의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제주워킹홀리데이 1기 참가자인 김서연(21) 씨는 “3일 동안 일하러 갔던 대정읍의 한 딸기농장에서 만난 여성농부인 김정임 아주머니는 헤어질 때 눈물을 글썽거리셨어요. 저희를 딸 같이 여기며 정말 많이 챙겨주셨죠. 농장에서 일하면서 농촌의 따뜻한 정과 함께 많은 제주 분들에게 감동받았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이어지는 ‘제주워킹홀리데이 1기’ 참가자 20명이 제주에 머물고 있다.

제주워킹홀리데이 프로젝트는 ‘일손이 부족한 제주의 농어촌과 단기 일자리와 함께 삼포세대라 불리는 이 시대의 아픈 청년들을 아름다운 제주와 이어주자’는 아이디어를 통해 마련됐다.

이 사업은 사회적기업 오마이컴퍼니와 해녀의 꿈, 서귀포귀농귀촌협동조합과 트래블러스맵이 공동으로 기획해 지원자 모집과 일자리매칭, 홍보 업무 등을 협력해 진행하고 있다.

‘제주워킹홀리데이’는 단순히 일과 여행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제주에서 만나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 ‘제주 사람책’이 주 2회 진행된다.

마을 기자단, 마을영상제작, 팟캐스트 등 사회적 경제의 가치를 바탕으로 ‘마을프로젝트’를 함께 기획하고 수행하게 된다. 첫 번째 마을 프로젝트는 한립읍의 월령리를 배경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제주워킹홀리데이’ 프로젝트 운영 측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청년과 제주의 마을들을 이어가는 사회적 경제 프로젝트로서, 공유경제 여행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마이컴퍼니 성진경 대표는 “걱정과 달리 청년들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져서 놀랐다”면서 “계속해서 제주를 사랑하는 청년과 마을의 문제를 유쾌하게 해결하는 징검다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안광희 서귀포귀농귀촌협동조합 대표는 “제주워킹홀리데이 프로젝트는 청년실업과 일자리 문제를 넘어서 사회적 경제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청년문화를 만들어가는 사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아름다운 제주가 대한민국의 청년들을 응원하고 위로하는 공간과 함께 새로운 희망의 베이스캠프가 될 것이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제주워킹홀리데이 2기’는 2월2일부터 2주간 진행된다. 이미 22명의 새로운 참가자가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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