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새누리당 원내대표인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완구 국무총리 내정자가 24일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착수했다.

이 내정자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에 출근해 총리실 직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청문회 준비에 돌입했다.

현재 이 내정자는 차남의 무릎연골 파열로 인한 병역 면제, 동생의 뇌물수수 사건 등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내정자의 차남은 2000년 3급 현역 입영대상으로 판정받았지만 대학 재학과 유학을 이유로 3차례 입영연기를 했고 2005년에는 4급 공익근무요우너 소집대상 판정을 받았다. 이후 2006년에는 '불완전성 무릎관절' 판정으로 5급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았다.

또 이 내정자의 동생은 지난 2011년 충남개발공사의 아파트 건설과 관련해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받도록 해주고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구속되기도 했다.

이 내정자 측은 이날 오후 3시께 브리핑을 통해 가족 문제에 대해 해명할 예정이다.

이 내정자는 출근길에 가족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한 사람이 60여 평생을 살고 많은 가족 거느리고 있으니까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것"이라면서 "가족들에게 얘기해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정확하게 근거에 의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가 기록을 해놓는 습성이 있다. (해명할) 준비가 다 돼있다.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총리직에 내정된 소감에 대해서는 "어제 밤에 잠을 설쳤다"면서 "국민들이 어떤 총리를 바라는 것일까 고민을 많이 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판단의 준거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봐야한다"며 "국민과 함께 뒹굴고 함게 웃고 우는 자세가 아니면 현 난국을 풀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에게 어떤 '쓴소리'를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야당과 언론의 목소리를 정리해서 대통령에게 직접 말씀드리고 함께 논의해 현장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쓴소리의 본질"이라고 답했다.

이 내정자는 주말에도 통의동 사무실로 출근해 임명동의안 제출을 준비하고 신상 검증에 대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명동의안은 26일 국회 제출을 목표로 최대한 신속하게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 내정자 측은 다음달 4~5일 인사청문회 개최를 야당에 제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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