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상현 제주에너지공사 운영관리팀장
얼마 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5회 스마트그리드데이’ 행사가 있었다. 에너지 저장장치(ESS), 마이크로 그리드 등 관련 세션이 열렸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망에 통신기술을 접목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수요를 관리하는 것이다.

스마트그리드와 신재생에너지설비 기술이 고도로 발달하면 전기요금이 공짜가 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설비 구축은 초기 설치비용 부담이 크다. 하지만, 기술혁신에 의해 비용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부품 및 관련 설비의 가격이 낮아져서 원금 회수기간도 짧아지는 추세다. 자연재로 발전을 함으로써 설치비 회수 후에는 연료비가 들지 않아 공짜로 전기를 얻게 된다.

집집마다 신재생에너지설비가 설치되고 직접 전기를 생산·소비하는 '에너지 프로슈머'가 증가하면 사용 후 남거나 부족한 전기는 공유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생산한 전기는 필요한 순간에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내보내 준다. 이 전기는 다시 전기가 부족한 집에서 사용한다. 필요할 때 사용하고 남으면 나눠주는 시스템이다.

2014 에너지대전에서 기조연설을 한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3차 산업혁명’의 저자인 제러미 리프킨은 최근 저서 ‘한계비용 제로사회’에서 기존 패러다임에서는 물건에 대한 소유권으로 교환과 소비를 했다면 이제는 소유가 아닌 공유의 중요성을 주장한다.

기술이 극도로 발달하면 재화 생산을 위한 추가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제주는 스마트그리드 요충지다. 이를 잘 활용하면 전기를 공유하는 협력사회가 될 수 있다.

제주에너지공사도 신재생에너지정책에 부합해 에너지관리공단과 단독주택에 태양광 설치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천혜의 자원인 바람과 태양 등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전기를 공유하는 제주를 기대해본다.

제주에너지공사 운영관리팀 강상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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