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남자부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한 손흥민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2014 KFA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발표 하고 있다.
손흥민(22·레버쿠젠)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자신했다.

손흥민은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4 KFA 시상식'에 참석해 "아시안컵 우승을 통해 아시아 최고 타이틀을 가져 오겠다"고 말했다.

2014년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맹활약한 손흥민은 이날 시상식에서 남자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남자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손흥민은 "매년 그렇지만 올해는 내게 더 특별했던 것 같다. 2014브라질월드컵을 통해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이 16강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내기도 했다"며 "2년 연속 내게 이 상을 준 것은 그만큼 더 열심히 하라는 뜻인 것 같다. 전반기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후반기에 좋은 선수로 거듭나겠다.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UEFA챔피언스리그, 분데스리가 등을 누비고 있지만 브라질월드컵은 손흥민에게도 가장 특별한 경험이었다.

손흥민은 "올 한해를 돌이켜보면 역시 월드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지금도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반면 조별리그 알제리전에서 개인 첫 월드컵 골을 넣었을 때는 정말 기뻤다"고 전했다.

월드컵에서 고배를 든 한국은 내년 1월 호주에서 개최되는아시안컵을 통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흥민은 "냉정하게 얘기하면 현재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아시아 최고가 아니다"며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는 팀이 진짜 아시아 최고가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번에 최고 타이틀을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2011년 카타르 대회 때나 지금이나 나는 팀의 막내다"며 "내가 대표팀의 핵심 선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전원이 하나로 뭉쳐 준비를 잘해야 우승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나도 태극마크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팬들을 위해 새해 인사도 남겼다.

손흥민은 "일기예보를 보니 올해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힘들 것 같다"며 "이제 곧 새해가 오는데 팬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뉴시스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