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I 김태윤 연구원, 제주메밀 활성화와 문화원 설립 등 제안

▲ 만개한 메밀꽃
전국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고 다양한 이야기를 갖고 있는 제주메밀을 6차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정책적 제언이 나왔다.

제주발전연구원 김태윤 선임연구원은 17일 ‘제주형 창조산업 모델, 제주메밀의 6차산업화’ 정책이슈브리프를 통해 제주형 창조산업 모델로 제주메밀을 이용한 6차산업화 방안을 제시했다.

김태윤 연구원에 따르면 제주메밀은 생산량, 재배면적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주로 계약재배와 가공시설 부족으로 제주지역이 아닌 강원도 평창 봉평에서 가공된 후 유통되고 있어 농가수취가격 등 부가가치 창출이 미약한 실정이다.

그런데 메밀은 제주 자청비 신화에 등장하는 작물이다. 게다가 몽골과의 역사 등 제주인의 삶과 함께 신화·역사·생활적 이야기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

제주에서는 이야기가 있는 작물이라는 것이다.

▲ 메밀꽃과 한라산
최근 메밀에 함유된 루틴류는 항산화물질로서 혈관질환 피로제·고혈압·녹내장·당뇨병 등에 대한 효능 입증 등 밀가루에 많이 함유된 글루텐 함량이 적어 웰빙 식재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전국 생산량 1위인 점과 메밀과 관련된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제주메밀 6차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게다가 “제주메밀의 산업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메밀 생산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메밀재배 농가의 수취가격을 높이는 1차 산업 발전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제주에서 직접 가공할 수 있는 시설과 메밀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저온저장 창고 건립의 필요성도 밝혔다.

김 연구원은 2차 산업 육성 방안으로 “건강기능성 식품 개발과 다양한 메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메밀을 향토자원으로의 지정을 해야 한다”며 “이에 따른 연구 개발 사업 등에 행·재정적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3차 산업 육성과 관련 “전문 인력의 양성 및 체계화를 통한 축제 및 문화상품 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가칭)제주메밀문화원 건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제주메밀을 향토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도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 제주도민일보 김영하 기자

▲ 메밀꽃과 한라산

저작권자 © 제주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