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위,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JDI 환골탈태 시켜 달라”
국가관·도덕성 지적에 ‘사과’…2달여 만에 원장직 수행

▲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28일 강기춘 JDI(제주발전연구원) 원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있다.
강기춘 제주발전연구원장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제주발전연구원(JDI)을 개혁해 줄 것을 주문하는 것으로 사실상 ‘적격’ 판정을 내린 것이다.

행자위는 28일 강기춘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 이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강 내정자에 대한 국가관과 도덕성이 지적됐다.

행자위는 보고서에서 “내정자 자녀들의 국적이탈에 대한 처신 문제, 자녀의 국적이탈 시점과 건강보험 자격상실 시점 차이에 따른 건강보험 혜택 문제, 고도근시로 인한 병역 면제에 대한 병역 기피 의혹 등 고위공직자로서 중요한 덕목인 국가관 및 도덕성이 부족하다고 사료된다”고 판단했다.

행자위는 또 “예정자는 경제학자로서 상아탑에 머물며 경영자로서의 조직관리 및 책임경영 경험이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며 “특히 제주현안 및 발전연구원의 문제점에 대한 진단과 개혁의지 등이 다소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 강기춘 JDI(제주발전연구원) 원장 내정자
행자위는 그러나 “JDI를 ‘작지만 강한 제주발전연구원(Small but Strong JDI)’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서 연구원의 연구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모든 역량을 집중해 제주지역의 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밑그림을 제대로 그릴 수 있는 연구원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강한 열망은 인정된다”고 강조했다.

행자위는 그러면서 “내정자는 고위공직자로서의 국가관 및 도덕성 등이 부족함이 있다고 판단된다”면서도 “잘못된 부분에 대한 지적에 대해 사과하고 개선하겠다는 예정자의 의지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특히 “JDI를 제주미래 발전의 싱크탱크로 환골탈태 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주문한다”면서 직무수행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로써 강기춘 내정자는 내정 2달여 만에 제주도의 싱크탱크인 JDI원장직을 본격적으로 수행하게 됐다.

강 원장의 임기는 3년으로 대우(보수)는 차관급 기준의 수준이다

한편 강기춘 JDI원장 내정자는 경상남도 남해군 남해읍에서 출생했다.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금성투자금융 사원, 동양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객원연구원 등을 지냈다. 현재 제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 제주도민일보 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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