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기원, 일반 무보다 수량 많고 항암·항균 함량도 높아

▲ 일반무와 단지무
예전에는 무를 수확하고 그대로 밭에 버려지던 무청이 요즘은 시래기란 이름으로 다시 뜨고 있다. 특히 제주토종 단지무 무청이 영향성분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제주토종 단지무 무청이 일반 월동무청에 비해 수량도 많고 총 플라보노이드(탄소 골격을 갖는 식물 색소) 함량과 기능성 성분인 이소티오시아네이트(생리활성물질) 함량도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단지무는 제주재래종으로 무청 수량이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무청생산용 단지무는 9월초에 파종해 생육 80일정도인 11월 하순경에 무청이 10a당 3600㎏정도가 생산돼 일반 월동무 무청 1500㎏보다 2배 이상의 생산성을 보였다.

11월 하순부터 다음해 3월까지도 일반 월동무보다 재래 단지무가 무청 생산성이 단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 일반무청(위)와 단지무청(아래)
특히 최근 연구결과 단지무 무청에는 일반 월동무 무청에 비해 총플라보노이드 함량과 항산화 활성도 높게 나타났다.

게다가 무의 항암, 항균 효과를 나타내는 기능성 성분인 이소티오시아네이트 함량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농기원 관계자는 “무청 생산농가에서도 1월말 이후에 잎이 사그라지는 일반 월동무와 달리 3월까지 단지무의 푸른 무청을 볼 수 있어 환영하고 있다”며 “올해 3농가 4㏊에서 시범재배 중으로 추 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청에는 칼슘 함량이 높아 성장기 어린이의 골격 형성과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또 철분이 많아 빈혈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한편 제주지역 무 재배면적은 5100여㏊로 전국의 23%를 점유하고 있다. 생산량은 33만9260톤으로 전국의 25%, 1087억 원의 총수입을 올리는 등 최근 제주지역 월동채소 중 1위 작물이다. / 제주도민일보 김영하 기자

▲ 단지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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