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제주한란전시관이 21일 문을 열었다.

서귀포시 상효동 한란자생지에 약 40억 원의 공사비를 투입 대지면적 9224㎡, 연면적 1440㎡, 건축면적 487㎡의 규모로 제주한란전시관을 건립했다.

제주한란전시관 지하 1층(1163㎡)에는 상설․기획 전시실과 영상실․수장고․기계실이 있다. 지상 1층(198㎡)에는 사무실, 화장실, 매표소 등과 야외화장실 1동(80㎡), 주차장(40대)이 조성됐다.

제주한란전시관은 2009년 6월 착공식을 가졌으며 지난해 2월 준공됐다. 올해는 내부 전시공간 인테리어 공사가 마무리 됐다.

제주한란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191호로 지난 1967년 7월11일 지정됐다.

서귀포시는 돈내코 일원에서 자생하는 천연기념물 제191호 제주의 한란을 보호하기 위해 1996년까지 순찰 등 관리를 해 왔다. 이후 1998년 한란생태계조사용역을 기점으로 전시관을 건립하게 됐다.

특히 지난 2002년 2월2일에는 상효동 한란자생지 40필지(38만9879㎡)를 천연기념물 제432호로 추가 지정되면서 한란을 집중 관리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1996년 20여 개체 50여 촉에 불과하던 한란이 2014년 2월 기준 1237개체 4341촉으로 번식됐다.

시는 한란전시관 개관을 앞두고 한란의 체계적 보존 관리를 위해 학예사 1명을 채용해 배치했다.

21일 개관식과 함께 한란애호가들의 협조를 받아 개화된 자생한란 60여분도 특별 전시되고 있다. 또 한란 자생지 내부도 일부를 공개됐다.

한편 서귀포시에 따르면 그동안 제주한란이 도내 반출 금지로 인해 소장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일본·중국·대만한란들이 수입돼 제주한란 배양농가들의 농가 경영에 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전문가들과 세미나를 통해 의견을 집약해 필요한 경우 제주한란의 도외 반출을 허용해 주도록 문화재청에 요청할 계획이다. / 제주도민일보 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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