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26·은30·동43개 등 총 99개…휠체어농구단 대회 MVP 차지

▲ 제주도선수단이 8일 오후 제주공항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인천광역시에서 열린 2014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제주도선수단이 역대 최다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1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특히 제주도 휠체어농구단이 대회 MVP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제주도장애인체육회는 제주도선수단은 이번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시범종목을 제외한 금메달 26개, 은메달 30개, 동메달 43개 등 모두 99개의 메달을 획득해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을 갈아치웠다.

게다가 종합득점 6만814점으로 경남과 전남 선수단을 밀어내고 종합 14위에 랭크했다.

이번 대회에서 제주도선수단은 수영과 육상에서 다관왕은 물론 수영, 역도, 사이클 등에서 7개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한국 장애인육상의 간판 홍석만은 이번 대회 남자 1500m, 5000m, 800m, 10km 남자단축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4관왕에 올랐다.

수영에서는 강수정이 여자 100m 자유형, 여자 100m 평영, 여자 50m 자유형, 400m 혼계영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4관왕의 기염을 토했다.

3관왕도 무려 3명이나 탄생했는데 역도에서 문정훈이, 여자 수영에서 박옥례와 송정숙이 각각 금메달 3개씩을 목에 걸었다. 육상의 필드 경기의 고문선과 남자수영의 김준도 각각 2관왕에 올랐다.

▲ 홍성만선수가 역주하고 있다.
이들 다관왕들은 각 종목에서 신기록을 쏟아내면서 제주 장애인의 체육의 미래를 밝게 했다.

수영에서 한국신기록 3개를 새로 썼다.

강수정은 여자수영 100m 평영에서 52초03으로 종전 54초13의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웠고 송정국은 50m 평영에서 1분3초36으로 종전 1분10초37의 한국신기록을 깼다. 고덕양은 남자수영 200m 개인혼영에서 3분14초67로 종전 3분52초49를 뒤엎었다.

사이클에서도 무려 3개의 한국신기록이 바뀌었다.

문정국이 남자 트랙 독주 1km와 스트린트 200m에서, 김지연이 여자 트랙 스프린트 200m에서 각각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역도에서는 문정훈이 남자 –72kg급 웨이트리프팅에서 167kg로 종전 한국신기록보다 1kg으로 더 들어올렸다.

▲ 제주 휠체어농구단
특히 이번 대회에서 남자 휠체어농구가 대회 MVP의 영광을 안았다.

대회마지막날인 8일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휠체어농구 경기에서 서울을 상대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78대52로 대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전국장애인체전 구기 종목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했다.

제주도 휠체어농구선수단은 우정사업본부장배와 SK텔레콤배 등 5개의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하면서 전국 최강의 실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하지만 이날 남동공단근린공원에서 열린 지적축구 결승전에서는 1대2로 아쉽게 역전해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박종성 제주도선수단 총감독은 “변변한 훈련장 없이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훈련하는 등 매우 열락한 환경에서도 훌륭한 성적을 거둔 선수와 경기단체, 특수학교 관계자와 선수 가족들의 관심과 성원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공을 돌렸다.

제주도 선수단은 8일 오후 6시 제주공항으로 귀향, 선수단 해단식을 가졌다.

한편 ‘다함께 굳세게 끝까지’대회 구호로 내걸고 인천광역시 일원에서 열린 2014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5일 동안 21개 종목에서 7000여명의 17개 시·도 선수단이 참가해 열띤 메달 경쟁을 벌였다. 대회는 이날 오후 남동체육관에서 폐회식을 열고 내년을 기약했다. / 제주도민일보 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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