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 소화기내과 췌담도 전문의 차병호 과장 ‘발표’

▲ 제주한라병원 소화기내과 췌담도 전문의 차병효 과장이 서울국제소화기내과학회 췌담도 세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제주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담낭암 환자의 발생빈도가 높은 가운데, 사전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된 경우 생존율이나 치료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한라병원 소화기내과 췌담도 전문의 차병효 과장은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세계내과학회와 함께 진행된 서울국제소화기내과학회의 췌담도 세션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차 과장은 세션에서 최근 3~4년간 한라병원에서 치료받은 담낭암 환자 중 다른 검사도중 우연히 발견한 환자와 증상이 나타나 내원했다가 확진받은 환자로 나눠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차 과장은 이와 관련 복부 CT나 초음파 등 검사에서는 담낭암을 의심하지 못했으나 담낭용종이나 담석증 같은 질환으로 담낭절제술 이후 우연히 발견된 담낭암 환자들이 기존 증상이 있는 담낭암 환자에 비해 초기 담낭암 비율이 높고 따라서 생존율이나 치료 결과가 좋았던 것으로 보고했다.

이는 담낭암의 위험 인자인 담석증과 담낭용종 혹은 그 밖의 담낭의 양성질환들에 대한 철저한 조기 검사가 담낭암을 조기에 발견하는데 도움을 줬기 때문이라고 차 과장은 풀이했다.

그러나 그는 “자칫 이러한 노력은 비종양 병변임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수술을 권유하게 될 위험성을 항상 갖고 있다”며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담낭암의 위험인자들을 정확하게 선별하고 환자들로 하여금 가장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세션 발표 후 차 과장은 “이번 발표를 통해 제주도내 담낭암 발생률이 생각보다 높고 그 특징이 국내 타 지역과 조금 차이가 난다는 점과 한라병원에서 좋은 치료 성적과 연구 결과를 보여 준 점에 대해 참석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 제주도민일보 안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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