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산천단에서 합화식…성화 봉송 첫 주자는 수영선수 세쌍둥이

▲ 26일 제주 한라산 동릉 정상에서 성화가 채화되고 있다.
25일 한라산 백록담에서 제95회 전국체육대회를 밝힐 성화가 채화됐다. 이어 제주도를 일주하며 전국체전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이날 한라산 정상에서 7선녀의 성무와 함께 채화된 ‘탐라의 불’은 26일 오전 10시30분 산천단에서 열린 한라산 산신제 천제 봉행 직후 마니산 성화와 합화돼 ‘민족화합의 불’로 승화됐다.

합화된 성화는 원희룡 지사, 구성지 의장, 이석문 교육감을 거쳐 첫 번째 주자인 고현주·고현아(남녕고1)·고현수(대구체고1) 세쌍둥이의 손을 거쳐 도내 봉송에 나섰다.

이들 세쌍둥이는 1998년 11월 미숙아로 태어났지만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지난해 전국소년체전 금메달, 올해 인천아시안게임 출전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등 모두 대표급 수영선수로 성장했다.

고현아 양은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하고 있고 고현주 양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다. 고현수 군은 전 주니어  상비군 출신이다.

▲ 제95회 전국체육대회를 밝힐 탐라의 불이 한라산 정상에서 채화되고 있다.
▲ 26일 제주시 아라동 산천단에서 지난 25일 한라산 정상에서 채화된 '탐라의 불'과 지난 3일 경기도 마니산에서 채화돼 제주올레 등을 거친 성화와 7선녀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에 의해 합화되고 있다.
87개 구간·257㎞, 604명이 참여하는 공식봉송은 제주시 애월읍을 시작으로 서부지역→서귀포→동부지역→제주시→종합경기장 순으로 제주일주에 나선다.

오는 27일 오후5시에 제주시청에 도착해 하룻밤을 보낸 뒤 다음 날 7시께 제주주경기장 성화대에 불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전기차 선도도시에 걸맞게 전기차 봉송을 비롯해 자전거 봉송, 해녀봉송, 제주마 봉송 등 제주의 독특한 문화와 환경보전 의지를 담은 이벤트 봉송이 배치된다.

또 제주의 다양한 민속공연이 접목된 봉송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회약자인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봉송도 예정되어 있다.

한편 지난 3일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된 성화는 항공편을 통해 제주에 전해져 24일까지 올레 21개 코스 전구간은 물론 최초로 추자도와 우도 등지에서 특별봉송이 이뤄져 왔다. / 제주도민일보 김영하 기자

▲ 한라산 백록담 정상에서 성무를 추고 있는 7선녀.
▲ 26일 제주시 아라동 산천단에서 성화 합화식 및 봉송 출발식이 열리고 있다.
▲ 합화된 성화가 고현주·고현아·고현수 세쌍둥이에게 전달되고 있다.
▲ 합화된 성화가 고현주·고현아·고현수 세쌍둥이에게 제주도내 일주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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