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리나라 농업 70% 장악…10년간 제주 농업 소득 1조5787억원 감소

 정의당 제주도당이 한·중 FTA 협상을 중단하고 제주 농업 회생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24일 성명을 통해 “한·중 FTA는 우리 농업에 대한 사형 집행이며 심각한 먹거리 재앙을 몰고 올 것이다”라며 한·중 FTA 중단을 요구했다.

정의당은 “이미 중국은 낮은 생산비와 풍부한 노동력으로 우리나라 농업 시장의 70%를 장악했다”며 “한·중 FTA 체결로 관세 장벽마저 없어진다면 우리나라 농업 붕괴는 시간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 발표에 따르더라도 한·중FTA 농업 피해 규모는 앞으로 15년 동안 약 29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이는 한·미 FTA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수치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한·중 FTA 체결은 제주 농업 피해에 직격탄을 날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제주감귤과 중국 감귤의 도매 가격 차가 2배, 마늘 3.7배, 감자 3.7배, 심지어 당근은 6배 이상의 가격차로 10년간 누적 제주농업 소득 감소액은 최대 1조578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제주 농업을 파탄으로 몰고 갈 수 있는 한·중 FTA 협상에 앞서 정부와 제주도 차원의 제주 농업 회생 대책 수립과 감귤을 비롯한 주요 밭작물을 협상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의 실질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한·중 FTA 협상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제주도민일보 이석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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