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소통 통해 농업 현안 귀 기울여야...박 대통령과 원 지사에 건의문 전달

▲ 24일 오후 제주도청 정문에서 제주도1차산업 생산자단체 비상대책위원회가 한·중FTA중단을 요구하는 집회에서 농어업인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다음 달 중 한·중 FTA가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제주 농·어업인들이 한·중 FTA 협상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제주도 1차 산업 생산단체협의회는 24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앞에서 경찰 추산500여명의 농·어업인들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고 제주 1차 산업을 다 죽이는 한·중 FTA 협상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박근혜 정부와 각 정당은 국익을 전제로 한 연이은 FTA와 빈번한 자연재해 등으로 현장 농·어업인들의 경영 여건이 최악을 치닫고 있다”며 “이번 한·중 FTA에 대한 농·어업인들의 염려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 24일 오후 제주도청 정문에서 제주도1차산업 생산자단체 비상대책위원회가 한·중FTA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많은 나라가 FTA로 인해 1차산업의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한·중 FTA가 발효된다면 제주 전체 농업 소득 감소액은 연간 1574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어업의 경우 한·중 FTA 체결에 따른 피해는 연간 1조1400억을 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제주도 농·어업인들은 정부의 농정에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농정 철학의 정립이라고 판단한다”며 “정부와 각 정당에서는 생산자 단체와 소통을 통해 농업 현안이 무엇인지 귀 귀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문삼 농업인단체협의회장은 “우리의 한 맺인 목소리가 들리지 않느냐”며 “원희룡 도정은 농·어업인을 진심으로 생각 한다면 우리와 한 목소리가 돼 한·중 FTA 중단을 위해 중앙정부를 설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제주도 1차 산업 생산단체협의회가 발표한 건의문은 박근혜 대통령과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전달된다./ 제주도민일보 이석형 기자

▲ 24일 오후 제주도청 정문에서 제주도1차산업 생산자단체 비상대책위원회가 한·중FTA중단을 요구하는 집회에서 화형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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