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로 이전한 모뉴엘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조계과 산업계에 따르면 모뉴엘은 지난 20일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수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모뉴엘은 기업·산업·농협은행 등 채권은행에 갚아야할 차입금을 연체하자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뉴엘의 금융권 총 여신 규모는 500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의 모뉴엘에 대한 채권 규모는 총 1165억 원이다. 농협은행도 지난 20일 밤 장기 연체 중인 모뉴엘 채권을 부도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뉴엘은 2004년 하이닉스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2008년 삼성전자 출신의 박홍석 대표를 영입하면서 사세가 급격히 확장됐다.

2008년 739억 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조2737억 원까지 커졌다. 2011년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잘만테크를 인수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500억 원을 들여 신사옥을 짓고 본사를 이전하기도 했다. / 제주도민일보 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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