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빨래’ 11~12일 제주아트센터

‘탁’ ‘탁’ 젖은 빨래의 물기를 털어낸다. 먼지같은 오늘을 털어낸다.

뮤지컬 ‘빨래’가 제주를 찾는다. 제주아트센터는 9월 기획공연으로 11~12일 오후 7시 뮤지컬 ‘빨래’를 무대에 올린다.

2005년 초연 된 이후 2010년 제4회 뮤지컬어워즈에서 극본/작사/작곡상을 수상한 뮤지컬 ‘빨래’는 지난 7월 1000회 공연을 돌파한 저력있는 창작뮤지컬 중 하나다.

“서울은 참 못됐죠” 극은 고향을 떠나 서울 살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무대 위 주인공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갖고 있다. ‘몽골에서 온 이주노동자 솔롱고’, ‘직장에서 부당한 처사를 당한 나영’, ‘돌아온 싱글 희정 엄마’ 등 극중 캐릭터들은 우리와 똑 닮아있다.

“빨래를 하며 얼룩 같은 어제를 지우고, 먼지 같은 오늘을 털어내고 주름진 내일을 다려요. 잘 다려진 내일을 걸치고 오늘을 살아요”, “슬플 땐 빨래를 해. 빨래가 바람에 제 몸을 맡기는 것처럼 인생도 바람에 맡기는 거야. 시간이 흘러흘러 빨래가 마르는 것처럼 슬픈 니 눈물도 마를거다”

가슴이 아려오는 따뜻한 이야기와 노래가사로 관객들은 ‘현실’과 교감한다. 뮤지컬 ‘빨래’는 시간이 흘러 빨래가 마르듯, 지금 삶이 힘들어도 살다보면 마를 날이 올거라는 삶의 메시지를 던진다. 입장료 1층 3만원, 2층 2만원. 만 7세이상 관람 가능. 문의=753-2209.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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