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캐나다 세계지질공원총회서 확정…4년간 지위 보장

▲ 지난 22일 세계지질공원총회 모습
제주도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재인증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캐나다 스톤헤머(Stone Hammer)에서 열린 제6차 세계지질공원총회에서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확정 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유네스코 3관왕의 위업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2010년 10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제주도는 이번 재인증을 통해 오는 2018년까지 세계지질공원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

세계지질공원은 인증 받은 기간부터 4년간 지위가 주어줘 재평가를 받은 지위를 유지토록 하고 있다.

이번 총회는 30개국 460명이 참가했고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를 비롯해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경상북도, 강원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위원인 허민 교수(전남대)와 우경식 교수(강원대), 이수재 박사(한국환경평가정책연구원)가 제주도 지질공원에 대해 발표를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제주도를 방문한 평가자 기 마티니(Guy Martini·프랑스)와 허칭청(He Qingcheng·중국)은 “제주도가 세계지질공원으로서 잘 관리되고 있고, 지역주민이 참여한 활동사례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또 “그린카드를 세계지질공원 위원회에 권고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바 있다.

그러나 세계지질공원위원회는 앞으로 추가적으로 노력해 나갈 부분에 대한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권고사항은 도내 박물관이나 문화관광 관련부서와 협력, 지질전문가 충원, 지질공원 홍보확대, 역사, 문화 요소 추가, 지속적인 지질공원 활성화 노력, 지질공원 교육 확대, 파트너십 강화 등이다.

이번 지질공원 재인증과 관련 제주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고정군 생물권지질공원연구과장은 “그 동안 제주도는 재인증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경과보고서와 자체평가서 작성 및 현장평가 등에 대비했다”며 “더욱이 방대한 양의 보고서 작성에 자문위원들이 직접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사전 예비실사를 비롯해 직접 재평가 동행해 제주도 지질공원 재인증에 큰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고 과장은 또 “지난 4년간 제주도는 환경부와 국가지질공원위원회와 협력을 통해 대표명소를 9개에서 12개로 확대 지정하고 해설사를 양성했다”며 “탐방인프라를 정비하고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 등을 추진해 지질공원의 활성화에 많은 노력들을 진행해 왔다. 이러한 노력들이 이번 성공적인 재평가에 크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재평가는 제주특별자치도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향후 국가지질공원 및 세계지질공원 인증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울러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에서는 이번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통해 권고사항의 추진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탐방프로그램들을 마련하겠다”며 “지질공원사업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제주도민일보 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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