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외연락부 간부와 면담…中 간부 “카지노에 큰 관심 없어”

▲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중국 공산당 중련부 천펑샹 부부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중국 공산당 간부에게 “중국의 투자가 제주 환경을 파괴한다면 도민정서상 한중 관계 개선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21일 제주시 그랜도호텔에서 중국 공산단 중련부(중앙대외연락부) 부부장(차관급) 천펑샹 등 6명의 대표단과 면담하고 제주와 중국 간 우호증진과 교류 활성화에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중련부는 외교정책, 외국 정당과 당 대 당 교류 등을 관장하는 부서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제주 발전과 중국 투자자가 함께 발전해갈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 사업에 대한 제주도의 기본 방침을 설명했다.

원 지사는 특히 “중국의 투자가 제주 환경을 파괴한다면 도민정서상 한·중 관계 개선에 도움이 안 될 수 있다”면서도“중국의 제주 투자가치가 한·중관계 개선의 기초를 다지는 일이라 생각하고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미 투자한 중국기업을 탓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변화하는 정책에 대해 중국 기업의 잘못은 없으므로 피해가 없도록 최대한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중국 공산당 중련부 천펑샹 부부장에게 돌하르방을 선물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천펑샹 부부장은 “정책의 원칙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나 투자자들이 피해가 없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환경보호는 꼭 필요하다고 본다”며 “내부규율로 카지노에 가지 말도록 하고 있는 만큼 카지노 사업에는 큰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원 지사는 성숙하고 경험 많은 정치인인 만큼 원칙과 융통성을 조화롭게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은 한국 새누리당과 동반자관계로 민간·경제 분야 등에 더 긴밀하게 교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주의 자연이 참 좋고 여행하기도 좋은데 버스 내에 와이파이가 가능하다면 실시간으로 사진자료와 얘기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 제주도민일보 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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